법정스님·외

마음 못 생김이 부끄럽다

참노삶 2015. 2. 21. 17:26

 

 

 

마음 못 생김이 부끄럽다

   


얼굴 못났음이 부끄럽지 않다.
마음 못 생김이 부끄럽다.

옷 더러움이 부끄럽지 않다.
마음 더러움이 부끄럽다.

옷 떨어졌음이 부끄럽지 않다.
마음 헤어졌음이 부끄럽다.

키 작음이 부끄럽지 않다.
마음 작음이 부끄럽다.

돈 없음이 부끄럽지 않다.
마음 없음을 알지 못함이 부끄럽다.

지식 적음이 부끄럽지 않다.
마음 적은 것을 알지 못함이 부끄럽다.

지위 낮음이 부끄럽지 않다.
마음 낮지 못함이 부끄럽다.

몸에 때 있음이 부끄럽지 않다.
마음에 때 있음이 부끄럽다.

하루에 한 번쯤 하던 일 접어두고
잠시라도 스스로 마음을 살펴 보라.



출처 : 석성우 스님 《마음의 향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