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개발 관리

그 자리에 없는 제3자 이야기는 적당히 조금만

참노삶 2015. 12. 23. 00:52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하는 사람에게 배우자

 

처음 만났을 때 왠지 좋은 인상을 주는 사람이 주변에 있는가?

  예를 들어 지금 당신과 내가 처음 만났다고 가정해보자. 당신은 책이나 블로그 등을 통해 나를 이미 알고 있다고 하자. 그리고 나는 당신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어떤 대화가 성립할 수 있을까? 당신이라면, 어떤식으로 이야기를 풀어 갈 때 나와 재미있는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이럴 때는 서로 궁금한것, 이야기가 잘 풀려 갈 것 같은 질문을 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예를 들어 당신이라면 나의 블로그에서 궁금했던 내용을 물어볼 수가 있을 것이고, 나라면 내 책을 사서 읽게 된 계기가 무엇이었는지 등을 질문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이럴 때는 상대방의 첫인상, 취미, 요즘의 관심사 등, 어떻게 하면 상대방의 좋은 점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도 잘 궁리해보자. 그러면서 좋아하는 음식이나 잘 가는 곳 등, 서로 공통점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이처럼 서로 상대방에게 대화의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를 해 나갈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좋은 것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상대방과 이야기의 초점을 맞출 줄 모르는 사람을 자주 보게 된다.


  어떤 식당에서 친구의 생일파티가 열렸을 때의 이야기다. 친구의 친구들 또는 아는 사람들이 50명 정도 모여 가볍게 즐기는 모임이었다. 남편과 함께 온 친구도 있었고, 초대받은 친구가 자기 친구를 데려 오기도 했다. 낯익은 얼굴도 있었고 처음 보는 사람도 있었다. 아무튼 왁자지껄하고 유쾌한 파티였다.

  그 자리에서 나와 동년배인 처음 보는 여성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우리는 우선 "안녕하세요." 하고 웃는 얼굴로 인사를 나누었다. 그리고 어떤 경위로 이 자리에 참석하게 되었는지 이야기를 이어 갔다. 이야기 중에 우리가 공통으로 알고 있는 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친구는 생일파티의 주인공과 관계없는 다른 인맥으로 이어져 있었다. 우리는 "세상이 참 좁군요!" 하고 깜짝 놀라면서, 동시에 친근감과 유쾌함을 느꼈다.

  그런데 이 여성은 나와 같이 있는 동안 줄곧 그 친구 이야기만 늘어 놓는 것이었다. "○○(같이 알고 있는 친구)말이에요. 언제나 힘이 넘치지 않아요?" "○○가 요즘 아이 키우느라고 정신이 없어서 말이에요." "그러고 보니 ○○가 그런 것 같더라고요." 하면서 5분이 넘도록 그친구 이야기만 계속했다.

  속사포같이 이어지는 이야기 속에서 틈을 보아 잠시 다른 이야기를 꺼내 보았다. 그 여성이 와인 잔을 들고 있었기 때문에 "술을 즐기시는 편인가요?" 하면서, 그 재미없는 이야기에서 방향을 좀 바꾸어 보려 했던 것이다. 그러나 상대방은 내 질문에 바로 대답을 하더니 다시 하던 이야기로 되돌아가 버렸다. 결국 서로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한 상태로, 시간이 10분 가깝게 흘러가 보리고 있었다.

  나는 이렇게 말했다. "그럼 다음에 ○○ 만나면 꼭 안부 전해 주세요. 저는 다른 음료수를 좀 가져 오려고요. 그럼 또....." 그러고는 도망치듯이 그 자리에서 철수해 버리고 말았다.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다 이해했을 것이다. 이 여성과의 대화는 전혀 즐겁지 않았다.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 시간이었던 것이다.

  물론 제3자의 이야기가 나쁘다는 말은 아니다. 제3자 이야기로 화제가 만발할 수도 있고, 그리워할 수도 있고, 거기서 어떤 계기가 만들어져서 서로 더 가까워질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그러나 균형 또는 정도라는 것이 있다.

  모처럼 서로 공통점을 발견하여 친근감을 느끼고 가까워졌으면, 그 자리에 없는 사람 이야기만 할 것이 아니라 거기 있는 사람에게 초점을 맞추어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다음과 같은 사람이라는 말을 들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 상대방에게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

     ● 즐겁게 이야기를 나눌 줄 모르는 사람

     ● 남을 재미있게 해주려는 감각이 없는 사람

     ● 자기중심적이고 남을 배려할 줄 모르는 사람

     ● 분위기를 파악할 줄 모르는 사람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뿐만 아니라 가까운 친구나 업무 관계에 있는 사람을 만날 때도 마찬가지이다.  다시 말하지만, 이 자리에 없는 제3자 이야기를 하면 절대 안 된다는 것이다. 좋아하는 배우나 가수, 운동선수 등 제3자 이야기로 분위기가 좋아지는 경우도 많고, 서로 같이 알고 있는 사람이나 친구, 가족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다.

  다만 균형과 정도를 확실히 지키는 것이 예의라는 말이다. 대화를 통해서 신뢰 관계를 쌓아 가고 싶은 사람이라면, 대화의 초점이 흐러지지 않도록 항상 의식하면서 이야기를 해나가자.


즐거운 대화의 핵심

 

앞에 있는 상대방에게 초점을 맞추면서 즐겁게 이야기를 해 나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요소가 두 가지 있다. 그러면 그 핵심이 무엇인지 알아보기로 한다.


① 대화를 시작한 지 1분 안에 상대방에 관한 정보 세 가지를 알아낸다

    정보를 얻는다는 것은 상대방을 잘 지켜본다는 것이다. 과거와 현재와 가까운 미래를 상상하면서 질문을 하고, 이로써 상대방의 정보를 얻고 동시에 나의 정보도 제공한다. 그러면서 내가 상대방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이럴 때는 물론 긍정적인 질문을 하는 것이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기 쉽다. 그러나 어디가 아프거나 다쳤다는 정보를 얻게 되면, 문제가 되지 않는 선 안에서 걱정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인정 있게 보일 것이다. 다음에 예를 들어 보았다.


"잘 지내셨어요?"

"지나번 출장은 어떠셨어요?"

"다음 주에 미국에 출장 가실 예정이라고 하셨지요?"

"점심식사는 잘 하셨어요?"

"와인 좋아하세요?"

"여기까지 오시는데, 길 찾느라고 힘드시지 않았는지요?"

"몸은 잘 회복하셨어요?"

"아드님이 대학에 들어갔다고 들었는데, 축하드립니다."


② 대화를 하면서 가능한 한 상대방의 이름을 자주 부른다

    굳이 상대방의 이름을 호명하지 않더라도, 이야기의 흐름이나 눈빛, 몸동작 등으로 누구 이야기를 하는지는 대체로 알 수 있다. 그래도 가능한 한 상대방의 이름을 부르면서 이야기를 나눌 것을 권하고 싶다. 대화 속에 자기 이름이 여러 번 등장하면, 어떤 특별한 느낌 또는 어딘가 우월한 듯한 느낌 같은 것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러니 가능한 한 상대방의 이름을 부르면서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자. 예를 들면 이런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씨는 언제나 양복이 참 잘 어울려요."

"저도 △△△씨가 말한 의견에 찬성이에요."

"□□□씨, 정말 좋은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러면 ◇◇◇씨, 슬슬 출발할까요?"

(자기가 하던 이야기의 방향을 상대방에게 돌리면서)  "▽▽▽씨도 이런 적 있었어요?"

(상대방을 기다리게 했을 때) "☆☆☆씨,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

(상대방이 떨어뜨린 볼펜을 주워 주며) "◎◎◎씨, 볼펜을 떨어뜨리셨는데요."


  우선 이 두가지를 확실하게 실천해 보자. 처음 만난 사람과 이야기를 잘 못하는 사람도 있고, 어떻게 하다 보면 자기 혼자만 말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 어느 쪽이든지 간에, 이 두가지만 제대로 할 수 있으면 나머지는 방법이 보인다.

  방법이 보인다는 말은, 뛰어난 관찰력이 없는 사람이라도, 순발력 있게 대화를 이끌어가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상대방에 와 닿는 대화를 할 수 있게 된다는 말이다.

  이제 이것으로 당신도 분위기 파악을 못한다거나 말주변이  없다는 평가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