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자파가 두렵다? =전자레인지는 전자파의 일종인 마이크로파가 음식 내의 수분을 진동, 발생되는 마찰열이 음식을 익게 하는 기구다. 하지만 이 마이크로파는 전자레인지 내부의 금속에 반사될 뿐 그 금속을 뚫고 나오진 못한다. 안이 들여다보이는 강화유리문 역시 안쪽에 마이크로파 파장보다 훨씬 촘촘한 그물망과 같은 금속 스크린이 씌워져 있다.
마이크로파는 공간이나 음식에 잔류하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안을 들여다보면 시력이 나빠진다' '조리가 끝나자마자 문을 열면 안 된다'는 속설 등은 근거없는 얘기다.
문제는 모든 가전제품이 공통적으로 방출하는 전자파다. 이는 전력소모량에 비례한다. 전자레인지는 냉장고.TV보다 사용시 전력소모량이 10배 가까이 많으므로 전자파 방출량도 많다. 그래서 조리할 때 1m쯤 떨어져 있는 게 낫다는 것이다.
물론 정보통신부 전파연구소가 지난 2월 전자레인지를 포함해 시판 중인 가전제품 22개 품목을 대상으로 전자파 방출량을 측정한 결과 모든 제품이 '인체보호기준' 허용치 이내로 나타났다.
◆ 영양소가 파괴된다? =지난해 미국의 전문지 '식품.농업과학 저널'에 따르면 브로컬리를 전자레인지에서 요리했을 때 항암효과가 있는 항산화성분인 플라보노이드가 물에 삶거나(66%) 솥에서 쪘을 때(11%)보다 훨씬 많은 97%의 파괴율을 보였다.
그러나 모든 성분이 이처럼 많이 파괴되는 건 아니다.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면 음식의 가열 속도가 빨라져 영양소의 파괴가 최소화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특히 열에 약한 비타민C나 미네랄 등은 가스불에 의한 조리보다 파괴되는 양이 적다.
미국 학자들이 감자의 비타민C 보전량을 실험 조사한 결과 전자레인지로 조리했을 경우 삶거나 감자칩을 만드는 것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금치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물에 데쳤을 때 비타민C가 70%쯤 남은 반면 전자레인지로 익혔을 때 80%가 남았다.
◆ 세균과 환경호르몬은? =조리시간이 짧기 때문에 가열이 덜 된 부분은 세균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핫도그.햄 등 인스턴트 음식은 수증기가 날 정도로 가열하는 게 좋다. 전자레인지의 마이크로파가 살모넬라균.포도상구균 등 식중독균을 직접 죽이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음식 온도가 70도 이상 올라간 채 2분 정도 지나면 식중독균은 살아 남지 못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주방위생을 위해 행주를 전자레인지로 살균해 사용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반면 랩이나 스티로폼.플라스틱제품은 전자레인지 사용시 일부 성분이 녹아 환경호르몬 등 유해물질이 음식에 흘러 나올 수 있다.
특히 음식의 지방.설탕 성분 부위는 전자레인지 조리시 온도가 300도까지 올라갈 수 있으므로 랩이 이에 닿으면 녹을 수 있다. 시중에 파는 랩은 전자레인지에 사용해도 되는 제품이 대부분이지만 이런 위험이 있으므로 가급적 음식과 직접 닿지 않게 하자.
◆ 전력 소모가 많다던데…=밥솥.냉장고.TV 등에 비해 전자레인지의 최대소비전력이 훨씬 많다. 하지만 사용시간이 아주 짧기 때문에 문제될 정도는 아니다. 800W짜리 제품을 하루 15분 정도 매일 사용했을 때 전기료는 누진세가 적용되지 않았을 경우 월 2000원 안팎이다.
[박태균 기자]
도움말=연세대 의학공학교실 김덕원 교수, 명지대 식품영양학과 조정순 교수, 원광대 식품영양학과 이영은 교수, 인제대 식품생명과학부 김재철 교수, LG전자 원은실 대리, 삼성전자 김현민 대리, '전자레인지 하나로 쉽게 만드는 밥반찬' (웅진닷컴)
***이런 건 피하자
▶달걀은 껍질째 넣으면 폭발=달걀을 깨지 않은 채 그대로 넣으면 폭발하기 쉽다. 딱딱한 껍질에 쌓인 밤이나 은행도 그대로 넣으면 위험하다.
▶불이 난다고 문 열면 위험=과열이나 스파크 등으로 전자레인지 내부에서 조리 중인 음식에 불이 붙었을 때는 즉시 '정지'보턴을 눌러 가동을 멈춰야 한다. 문을 열면 내부로 산소가 공급돼 불길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완전 밀봉된 용기는 금물=과열로 요리를 망치거나 용기가 폭발할 수 있다. 용기보다 내부의 음식이 먼저 가열돼 부피가 커지기 때문이다.
▶그릇과 음식의 온도에 주의=마이크로파는 용기를 통과한다. 따라서 음식은 뜨거워지지만 그릇의 온도는 변하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아기의 우유를 데울 경우 젖병이 차가워도 안에 든 우유는 아기가 델 정도로 뜨거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금박.은박 그릇은 피해야=스테인리스나 알루미늄.법랑 그릇 등은 절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전자파가 금속 그릇에 반사돼 음식이 조리되지 않고 불꽃을 일으킨다. 금선.은선 테두리가 들어간 찻잔.접시 등은 그 부분에 불꽃이 일어나 타 버릴 수 있다.
▶랩은 음식물에 직접 닿지 않게=랩은 대부분 140도까지는 견딘다. 하지만 전자레인지에서 조리할 경우 이보다 고온으로 가열될 수 있으므로 음식과 직접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직접 해보니…
'야채 데치기는 OK, 김 굽기는 NO.'
본지 주부통신원 김은주씨가 전자레인지 제조회사의 홈페이지나 인터넷 등에 떠있는 전자레인지 활용법을 직접 해 보고 내린 결론이다. 김씨가 사용한 레인지의 소비전력은 700W. 소비전력에 따라 조리시간은 차이가 날 수 있다.

밥에 얹을 콩을 불려놓지 않았더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콩이 잠길 정도로 물과 콩을 그릇에 담은 뒤 전자레인지에서 가열하면 콩이 쉽게 붓는다. 콩 반컵 분량은 5~7분 정도 가열하면 된다. 김씨는 "전자레인지에서 콩이 불면서 약간 익지만 비린내가 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마른 표고버섯도 물에 담가 1장당 1분 정도로 가열한다. 이때 불려진 버섯에 청주를 1 큰술 넣고 1분간 가열하면 버섯의 향이 더욱 좋아진다.

라면도 어렵다. "라면 끓이기 전용 버턴이 있는 전자레인지라 해도 사용하지 않는 편이 낫다"는 게 김씨의 경험담. 팔팔 끓지 않아 면발이 맛있게 잘 익지 않는다고.
마른 오징어나 반건조 오징어도 전자레인지에서 굽다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오징어가 딱딱해지기 쉽다.

[문경란 기자]
***이렇게 이용하자
▶가장자리에 놓고 가열=마이크로파는 반사되는 각도 때문에 턴테이블의 가운데보다 가장자리에 더 잘 닿는다. 재료가 두 개 이상일 땐 비슷한 크기로 가장자리에 같은 간격으로 놓아야 고루 잘 익는다.
▶둥그런 그릇이 효율적=마이크로파는 가늘거나 각이 진 곳에 집중되는 성질이 있다. 따라서 사각형 그릇의 경우 구석 부분만 데워지고 가운데는 가열되지 않을 수 있다. 둥그런 그릇에 담아 가열하면 비교적 골고루 가열할 수 있다.
▶짠 음식은 가끔 저어주며 조리=마이크로파는 음식 내부의 수분을 진동시켜 가열하는데 이를 방해하는 것이 바로 염분이다. 따라서 염분이 많은 국.찌개.카레 등은 가끔 꺼내 저어주는 게 좋다.
▶성에는 떼어내고 해동해야=냉동식품은 냉동고에서 꺼낸 즉시 턴테이블 위에 종이 타월을 깔고 해동한다. 실온에서 일부 녹인 뒤 해동하면 녹은 부분에만 열이 집중돼 타거나 딱딱해지기 쉽다. 냉동식품에 낀 성에도 없앤 다음 해동한다.
▶냄새는 귤.레몬 껍질로 제거=내부 찌꺼기를 없애려면 우선 뚜껑 없는 그릇에 물을 담아 전자레인지에 넣고 2~3분간 가열한다. 전자레인지 안에 수증기가 가득 차면 행주에 세제를 묻혀 닦아낸다. 또 레몬 몇 조각을 넣은 물, 레몬.귤.오렌지 껍질, 홍차 한잔 등을 넣고 2~3분간 가열하면 잡냄새를 없앨 수 있다.
~~~~~~~~~~~~~~~~~~~~~~~~~~~~~~~~~~~~~~~~~~~~~~~~~~~~~
유의점
과열 현상[5]이 있기 때문에 단순히 물을 데울 목적으로 쓰면 좀 위험하다. # 요약하면 매끈한(흠집없는) 용기에 물만 넣어 데울 경우 끓는 점을 넘어가는 온도에서도 거품이 일지 않는데 뭣모르고 건드리면 100도씨가 넘는 물이 폭발한다는 것. 이는 초등학교나 중학교 과학시간에 배우는 돌비현상 때문으로, 액체가 끓는 점을 넘더라도 최초의 기포가 생겨나지 못하면 끓지 못하고 있다가 최초의 기포가 생겨나는 계기 (각져있는 무엇인가)가 생기면 폭발적으로 끓는 것이다.(이에 대한 이유는 대학교 물리화학에 설명되어 있다.) 나무젓가락 등을 넣어서 데우면 된다는데 웬만하면 물은 그냥 주전자로 끓이자.
물을 증발시켜 열을 얻기 때문에 빵 같은 물기가 적은 음식을 데울 때는 주의. 베이글이 턱 파괴자로 진화한다(...). 다만 대충 물을 끼얹거나 그릇에 담아 데우면 상기의 이유로 위험하니 분무기를 이용하거나 손을 물에 적셔 손가락을 튕기며 뿌려주는게 좋다. 물에 적신 페이퍼타올로 감싸 돌리면 완벽하다.
~~~~~~~~~~~~~~~~~~~~~~~~~~~~~~~~~~~~~~~~~~~~~~~~~~~~~~~
기술의 발달로, 음식만 넣으면 조리가 완료된다는 우스갯소리가 점점 현실화되어 가고 있다. 복합전자레인지는 기존의 전자레인지에 다양한 조리 기능이 추가된 형태의 전자레인지로 생활 속에서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기본 기능에 충실한 전자레인지부터 발전된 형태의 전자레인지까지 주방에 없어서는 안 될 기구로 자리 잡은 전자레인지는 그 유용성만큼 유의할 점이나 위험성에 대한 의견도 다양하다. 전자레인지로 음식을 조리해서 먹으면 건강을 해칠 것 같다거나, 전자레인지에 넣으면 안 될 것 같은 용기나 음식 등 전자레인지에 대한 정보와 소문은 차고 넘친다.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는 전자레인지의 올바른 정보와 활용법을 소개한다.
전자레인지에 금속 넣기
전자레인지 내부는 금속인 철로 만들어져 있고 전자기파가 외부로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금속 투시창이 설치되어 있다. 이 금속 투시창은 2.45GHz의 마이크로파가 투과하지 못하게 하는 금속으로 되어있다. 전자레인지에 금속으로 된 용기를 넣으면 이 경우에도 마이크로파가 그 금속을 통과하지 못하고 충돌하게 된다. 그래서 금속 용기 속 음식물을 데우지 못한다. 반사된 마이크로파는 전자레인지 내부를 구성하는 금속과 충돌하게 되고 그러한 접촉과 마찰은 스파크를 일으킨다. 스파크가 반복되면 화재로 번질 수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알루미늄 포일을 비롯한 금속성 물질은 전자레인지에 넣으면 위험하다. 또한, 플라스틱은 전자레인지의 고열을 버티지 못하고 녹는 경우가 있으니 유의하자. 이 과정에서 유해물질을 생성하기 때문에 몸에도 유해하다. 보온병도 알루비늄 포일처럼 대부분이 금속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전자레인지에 넣으면 그 기능을 상실한다.
전자레인지에 넣어서는 안되는 용기들 외에도, 달걀, 매운 고추, 과일 등 전자레인지에 넣으면 안 되는 식품도 있다. 달걀과 과일을 전자레인지에 넣으면 터져버리고, 매운고추는 전자레인지의 전자파가 통하지 않아서 주방이 화생방처럼 매운 고추 향으로 가득 채워질 것이다.
전자레인지로 생선 요리하기
고등어나 청어 등 지방이 많은 생선은 석쇠나 그릴에 구우면 기름과 연기 때문에 맛있게 구워지지 않는다. 이때 오목한 접시 위에 물을 담고 김발을 펼친 다음 그 위에 생선을 올려 전자레인지에 넣고 가열하는 방법이 있다. 표면의 기름이 빠지고 살이 단단한 상태로 유지된다. 그 후 그릴 등에 한 번 더 구우면 맛도 좋아지고 가열시간도 단축된다.
자반 고등어나 구이용 삼치 등 소금에 절인 상태로 판매되는 생선은 상온에 보관할 경우 상하기 쉽다. 접시에 나무젓가락을 올려 공간을 만든 후 그 위에 생선을 올려 전자레인지에 30초 정도 가열하면 남아있던 물기가 빠져 보관하기 좋다.
전자레인지로 생선을 요리하는 것 외에도, 은행, 호두 등 견과류에 칼집을 내서 40초간 가열하면 간단하게 견과류 볶음을 만들 수 있다. 남은 식빵을 잘라 키친 타월에 올려 2분간 가열한 후 손으로 비벼 가루를 내면 빵가루로 쓸 수 있다. 소금, 고춧가루 등을 살균할 때도 전자레인지를 활용하면 좋다. 눅눅한 과자도 접시에 종이타월을 깔고 가열하면 바삭바삭함을 살릴 수 있다.
방사선의 위험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지속적으로 자연 방사선에 노출되어 있다. 지구를 구성하고 있는 물질들이 방사선을 방출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고, 대지, 음식물, 체내에서도 방사선을 방출하고 있다. 자연에서 발생하는 방사선 외에 필요에 의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방사선이 있는데, 이를 인공 방사선이라고 한다. 흔히 TV, 전자레인지 등의 가전제품, 공항 수화물 보안 검색대, 병원 X선 촬영, CT 촬영 등 의학, 산업, 전기전자 분야에서 쓰인다. 이러한 용도로 방사선이 활용되는 현장과 기계에서 검출되는 방사선량은 일상생활 속에서 검출되는 자연 방사선량에 비해 지극히 낮은 수준으로 인체에 무해하다.
또한 전자레인지가 작동할 때 나오는 마이크로파는 자외선보다 약한 수치로 측정된다. 전자레인지에서 방출되는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국제 안전기준보다 훨씬 낮은 양이 측정되었다. 전자레인지로 음식을 데우면 유전자 조작으로 발암물질이 생긴다는 괴담이나 전자레인지로 끓인 물이 인체에 유해하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
과도한 가열 피하기
전자레인지로 액체를 오랫동안 가열하면 끓는 점을 초과하여 과열될 수 있다. 유리그릇이나 머그컵은 특히 과열될 위험이 크다. 액체가 과열되더라도 겉으로 바로 티가 나지 않다가 다른 물체가 닿는 순간 물과 수증기가 넘치게 된다. 과열로 인해 화상을 입지 않으려면 매끈한 유리그릇을 전자레인지에 넣을 때는 조심해야 한다. 표면이 거친 나무젓가락 등을 그릇에 넣어 함께 가열하면 과열을 막을 수 있다. 과열의 위험이 있어 보일 때는 그릇을 직접 만지기 전에 길이가 긴 도구를 사용해 그릇 바깥쪽을 건드려 상태를 확인하도록 하자.
음식을 위한 것만이 아니다
전자레인지는 주로 음식을 위해 사용되지만, 생활 속에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 따뜻한 물수건이 필요할 때는 깨끗한 타월을 물로 헹구어 짠 후 전자레인지에 30초간 가열하면 알맞게 데워진다. 손님이 왔을 때 따뜻하게 물수건을 준비하여 내놓거나 겨울철 아이 손을 닦을 때 활용해봄 직하다. 비슷한 방법으로, 수건을 물에 적셔 적당한 크기로 접어 넓은 그릇에 담아 가열하면 스팀 타월이 완성된다. 젖은 수건에 쑥을 싸서 2분간 가열하면 쑥찜타월로 활용할 수도 있다. 젖은 행주에 중성세제 한두 방울을 떨어뜨린 후 비닐봉지에 넣고 3분 정도 가열하면 행주가 소독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전자레인지 청소하기
전자레인지를 오래 사용하다 보면 내부의 음식 냄새가 배게 된다. 이런 냄새를 없애려면 그릇에 물 한 컵과 레몬 두 조각 정도를 넣고 2~3분 동안 작동시키면 전자레인지 내부의 냄새가 사라진다. 비슷한 방법으로, 보리차나 홍차, 커피를 한 잔 넣고 가열하면 냄새를 줄일 수 있다.
오래된 전자레인지는 작동 중 마이크로파가 외부로 누출될 수 있다. 이는 전자레인지 문 틈새의 패킹이 낡았거나 음식물 찌꺼기가 묻어 문이 밀폐되지 않았을 때 생기는 현상이다. 전자레인지를 사용할 때는 패킹 부분 음식물 찌꺼기 제거에 신경 쓰도록 하자. 다양한 음식물을 데우는 전자레인지는 국물, 재료 등이 내부에 남아 기계를 더럽힌다. 그렇기 때문에 수시로 청소하고 기계 내부를 환기해야 한다.
주방을 비롯한 집안 곳곳을 청소하는 팁은 여기를 참고하자.
전자레인지 구매 요령
최근에는 단순히 가열의 기능만이 아니라 제빵, 구이, 해동 등 다양한 성능을 갖춘 복합전자레인지가 출시되고 있다. 복합전자레인지는 기존의 전자레인지보다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어 소비자의 관심을 끌지만, 구매와 사용 시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복합전자레인지를 쓸 때는 보유 기능이 많은 만큼 소비전력이 높고 고온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전자레인지와 벽 사이의 거리를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또한 소비전력을 감당하기 위해 단독으로 콘센트에 연결하는 것이 좋다. 스팀 기능이나 조리 기능 등을 사용한 후에는 내부의 물기를 꼼꼼히 제거해야 하고 가열된 내부 온도가 떨어질 때까지 환기를 시켜주고 음식을 꺼낼 때는 오븐용 장갑을 사용해야 한다.
전자레인지를 고를 때는 가열성능, 온도가 균일하게 유지되는지, 해동 성능이 좋은지, 기타 조리 기능, 구조 및 외관이 공간에 잘 맞는지, 전기 안전성, 소비전력 등을 확인하여 구입해야 한다.
전자레인지는 주로 무채색의 제품이 많아 공간의 색상과 어우러지지 않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홍예디자인은전자레인지나 밥솥을 둘 수 있는 공간을 주방 구조 자체에 마련하여 공간 전체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도록 설계하였다.
~~~~~~~~~~~~~~~~~~~~~~~~~~~~~~~~~~~~~~~~~~~~~~~~~~~~~~~~~
1. 마이크로파란 무엇인가?
마이크로파는 가시 광선과 같은 전파이며, 전자기 복사 스펙트럼의 일부이다. 마이크로파는 300 MHz 내지 300 GHz 범위의 주파수를 갖는다.
마이크로파는 TV 방송, 위성 통신, 항공 항행 및 해상 항행을 보조하기 위한 레이더, 이동 전화를 포함한 전기 통신 등에 주로 사용된다.
기타 응용에는 물질을 녹이고 건조시키기 위한 산업용, 투열 요법 치료 및 의료 장비 살균을 위한 의료용도, 음식 조리를 위한 주방용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빛이 물질에 의해 반사, 전송, 또는 흡수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마이크로파도 동일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유리 및 일부 플라스틱과 같은 비금속 물질은 마이크로파를 투과시키는 반면, 금속 물질은 마이크로파를 완전히 반사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예를 들면, 음식 또는 인체 조직 등과 같이 수분을 포함한 물질은 더 쉽게 마이크로파 에너지를 흡수하며, 흡수된 에너지는 열로 전환된다.
이 현상은 1946년 미국의 엔지니어인 Percy Spencer 박사에 의해 발견되었으며, 전자 레인지의 개발에 신속히 적용되었다. 이 전자 레인지는 현재 산업용, 상업용, 가정용 등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본 Fact Sheet는 가정에서 사용되고 있는 전자 레인지의 조작 및 안전 측면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 전자기장 복사 특성에 대한 더 세부적인 사항은 WHO Fact Sheet 182를 참고하라.
2. 전자 레인지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전자 레인지는 2450 MHz의 주파수에서 일반적으로 500~1100 W 범위의 전력에 의해 작동된다. 마이크로파는 자전관이라 불리는 전자관에 의해 생성되며, 턴테이블 또는 팬(fan) 등을 이용하는 전자 레인지의 조리 공간으로 분산된다.
전자 레인지의 스위치를 켜면, 마이크로파가 금속으로 된 전자 레인지의 조리 공간 내에서 앞뒤로 반사되어 음식물에 의해 흡수된다.
물분자는 극성 즉 양극과 음극으로 대전된 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마이크로파 에너지와 접할 경우 진동하게 된다. 이러한 현상으로 음식을 조리할 수 있도록 열을 발생시킨다.
대류(對流) 오븐과는 달리, 마이크로파는 음식물의 내부에만 흡수되고 주변의 조리 공간에는 흡수되지 않는다.
마이크로파는 유리, 종이 또는 플라스틱 분자와 상호 작용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조리 용기에는 직접 열을 가하지 않는다. 이러한 물질은 일반적으로 뜨거운 음식과 접촉함으로써만 데워진다.
전자 레인지 제조업자는 전자 레인지가 비어있는 상태에서 조작하는 것을 권고하지 않는다. 음식물이 없는 상태에서 조작을 하게 되면, 마이크로파 복사가 흡수되지 않고 오히려 자전관으로 반사하게 되어 자전관을 손상시킬 것이다.
조리 공간 내부의 강도가 일반적인 조건에서 보다 훨씬 더 높을 것이므로, 이것은 전자 레인지로부터 나오는 마이크로파의 누설은 작지만 크기를 증가시킬 수도 있다.
신제품 전자 레인지는 설계 및 성능이 매우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에, 전자 레인지 사용자는 제조업자의 설명서를 신중히 읽어보고 이에 따라야 한다.
대부분의 현대식 전자 레인지는 금속 또는 금속 서셉터(susceptor)를 포함하여 제작된 일부 음식물 용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지만, 불꽃 방전(arcing)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전자 레인지 제조업자는 일반적으로 금속물을 전자 레인지의 벽면 가까이 두지 않도록 권고한다.
또한, 금속은 마이크로파를 반사하기 때문에 호일에 근접한 음식물 부분은 의도된 것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받는 반면, 알루미늄 호일로 감싼 음식은 조리되지 않음으로써 고르지 못한 조리를 유발할 것이다.
따라서 전자 레인지 조리용으로 특별히 설계된 포장 제품만이 사용되어야 한다. 발포 폴리스티렌(스티로폼) 용기, 종이 타월 또는 플라스틱 랩 등과 같은 특정 제품은 과열될 경우 녹아 버리거나 타버릴 수도 있다.
온도 상승으로 인해 소프트 플라스틱(soft plastic)의 독성 또는 발암 물질인 화학 첨가물이 누설되어 음식물로 흘러 들어갈 수도 있다.
3. 전자 레인지는 안전한가?
제조업자의 설명서에 따라 사용되는 한, 전자 레인지는 안전하며 짧은 시간에 다양한 음식을 데우고 조리하기에 편리하다.
그러나, 특히 복사에 잠정적으로 노출되는 것, 열화성, 음식물 취급 등에 관해 몇 가지 예방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
(1) 복사 안전성
전자 레인지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는 복사 유해성을 인식하는 것은 중요하다. 전자 레인지의 설계는 전자 레인지 내에 마이크로파가 포함되어 있고, 도어가 닫혀 있을 때만 존재한다는 것을 보증한다.
도어 주위의 누설은 설계를 통해 국가 규제 기관에 의해 권고되는 충분히 낮은 레벨로 제한되지만, 복사 위험은 손상되거나 변형된 전자 레인지 주위에 잠정적으로 존재할 수 있다.
따라서, 전자 레인지가 양호한 상태로 유지되는 것이 중요하다. 사용자는 도어가 적절하게 닫혀 있는지 점검하여야 하며, 도어가 열려 있을 때 마이크로파가 발생되는 것을 방지하는 도어에 연동되고 있는 안전 장치가 올바르게 작동하는지 점검하여야 한다.
도어의 밀봉 부분은 청결하게 유지되어야 하며, 전자 레인지의 밀봉 부분 또는 외부 케이스에 육안으로도 볼 수 있는 손상 흔적이 없어야 한다. 결함이 발견되거나 전자 레인지의 부품이 손상된 경우, 적절한 서비스 엔지니어에 의해 수리할 때까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마이크로파 에너지는 신체에 의해 흡수될 수 있으며, 노출된 조직에 열을 발생시킬 수 있다. 눈이나 고환과 같은 온도에 민감한 조직처럼 온도 조절 능력이 빈약한 조직은 더 높은 열 손상 위험을 갖고 있다.
그러나, 열 손상은 전자 레인지 주위에서 측정된 것을 초과하는 매우 높은 전력 밀도에 장기간 노출되는 것에 의해서만 발생한다.
(2) 열 안전성
전자 레인지에서 가열된 물건을 취급함으로써 초래되는 화상은 전통적인 오븐 또는 요리 기구의 표면과 관련된 화상과 동일한 유형이다.
그러나, 전자 레인지에서 음식물을 데우는 것은 몇 가지 특수성이 있다. 특히, 액체는 최근에 많은 매스컴의 관심으로 발견된 현상인 과열이 발생될 수 있다.
전통적인 스토브에서 물을 끓이는 것은 물이 끓을 때 거품 동작(bubbling action)을 통해 증기가 빠져나가게 하는 반면, 전자 레인지에서는 용기의 벽에서의 거품 동작이 없기 때문에 물이 과열되는 경우 폭발이 뒤따를 수도 있다.
이렇게 갑자기 끓는 것은 액체에서의 단순한 거품에 의해 또는 스푼과 같은 이질적인 요소가 들어옴으로써 촉발될 수도 있다. 가열 시간이 초과된 상태로 프로그램 될 경우에 발생하는 과열된 물에 의해 사람들이 심한 화상을 입는 경우가 있다.
마이크로파의 요리의 또 다른 특성은 특정 음식의 반응과 관련이 있다. 비다공질 표면으로 되어 있거나(핫도그 등) 상이한 속도로 가열되는 물질로 구성된 특정 음식은 불균일하게 가열되며 폭발할 수도 있다. 이것은 계란이 껍질에 싸인 채로 요리되는 경우 발생할 수 있다.
(3) 음식 안전성
음식 안전성은 중요한 건강 쟁점이다. 전자 레인지에서, 가열 속도는 수분 함량, 밀도, 음식물의 양에 따라 달라진다. 마이크로파 에너지는 두꺼운 음식물에서는 잘 투과하지 못할 것이며, 불균일한 열을 생성할 수도 있다.
이로 인해 잠정적으로 위험한 박테리아를 제거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음식 부분들이 가열되지 않는 경우 건강 위험에 도달될 수도 있다. 익히지 않은 음식에 있는 위험한 박테리아를 열로써 제거하는 과정은 도달된 온도와 이러한 온도가 유지되는 시간 두 가지 모두의 함수이다.
열 분포가 잠정적으로 불균일 할 뿐만 아니라 가열 시간이 매우 짧기 때문에, 전자 레인지에서 가열되는 음식은 수 분 동안 그대로 두도록 제안된다.
이렇게 그대로 두는 시간으로 인해 적당한 온도에서 더 길고 그래서 더 안전한 시간이 보장될 뿐만 아니라 적절한 열 분포가 가능하게 된다.
일부 전자 레인지만이 물건의 살균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예를 들면, 아기 우유병 등). 사용자는 이러한 유형의 응용을 가능하게 하는 제조업자의 설계 및 설명서에 대해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전자 레인지에서 요리된 음식은 방사성으로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욱이, 전자 레인지의 스위치를 끄고 나면 마이크로파 복사가 조리 공간에 존재하지 않으며 음식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4. 국제 표준
국제비전리성복사방호위원회(ICNIRP : International Commision on Non-Ionizing Radiation Protection)는 모든 EMF의 노출 제한치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발간하였다. 특히, 마이크로파 범위에서의 노출 가이드라인은 잘 확립된 열 효과에 근거하고 있다.
충분히 높은 레벨의 마이크로파에 조직이 노출되는 경우, 화상을 입게 되며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직업인 및 일반인에 대한 노출 제한치는 건강과 관련되는 열이 발생하는 레벨 미만으로 잘 정립되어 있다.
국제전기표준회의(IEC), 미국 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의 전자기 안전에 관한 국제위원회(ICES), 유럽 전기표준회의(CENELEC) 등과 같은 기구 뿐만 아니라 몇몇 국가에서는 전자 레인지의 외부 표면으로부터 5 ㎝ 이격된 점에서 0.5 W/㎡ 라는 방사 제한치를 설정하였다.
이 레벨은 ICNIRP에 의해 권고된 노출 제한치를 따른 것이다. 사실, 실제 전자 레인지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