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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과장인 안우서씨는 회사에 입사한 지 10년째이고 30대 후반의 나이를 향해 치닫고 있다.
1년 전까지만 해도, 갓 회사에 입사했을 때 패기 넘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위기' 와 '구조조정' 이라는 말만 나오면 눈치 보기에 바쁜 만년대리였다.
남들은 주5일제 근무라고 자기계발이니 여행인 운동이니 다들 바쁘게 움직이는데, 그는 항상 몸이 무겁고 피곤해서 주말이면 이불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행운은 항상 다른 사람에게만 일어나고 똑같이 일을 해도 이상하게 다른 사람이 더 좋은 평가를 받는 것 같아 그는 세상이 원망스러울 뿐이었다.
'내게도 돈 많은 부모가 있었으면, 마음 좋은 상사가 있었으면, 말 잘 듣는 후배가 있었으면, 잘생긴 외모로 태어났으면...'
그의 매일매일은 서운함과 부러움으로 가득 차 삶의 의욕이라고는 도통 느낄 수가 없었다.
그런 그가 갑자기 달라졌다. 굳었던 얼굴이 조금씩 펴지면서, 가끔씩 부하 직원에게 감사와 칭찬의 말도 해주고 어설프지만 재미있는 유머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부하 직원들 앞에서 농담이라고는 하지도 않고, 분위기만 급속하게 얼린다고 해서 별명이 '얼짱(얼음짱)' 이었다.
지금은 비즈니스 협상 테이블에서도 웃길 줄 아는 수준으로까지 발전하였다.
웃음이 늘어나면서 팀 분위기도 완전히 바뀌어 사무실은 활력이 넘쳤고, 진행하던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과장으로 승진도 하게 되었다.
물론 집안에도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 이요셉(한국웃음연구소 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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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은 그 사람의 마음과 삶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거울 삶에 찌든 얼굴, 실의에 가득 찬 얼굴이 있는가 하면,
열정과 기쁨에 가득 찬 얼굴과 삶의 희망으로 가득 찬 얼굴도 있습니다.
- 이제 새벽편지 가족은 웃기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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