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춘추 전국 시대에 있었던 이야기

    제사를 지내고 난 주인이 하인들에게 술을 주었다 하인들이 술을 보니 너무 적었다 여러 사람이 마시기에는 부족하고 혼자 마시면 충분할 정도였다 그래서 그들은 땅에 뱀을 그리되 가장 먼저 그린 사람이 그 술을 다 마시기로 결정하였다 그 중 한 사람이 뱀을 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뱀의 다리까지 그릴 여유가 있다네" 하지만 그가 미처 뱀의 다리를 그리기 전에 다른 사람이 뱀을 그리고는 술잔을 들며 말했다 "우리는 애초에 뱀을 그리기로 했지 않은가? 뱀은 본래 다리가 없는 동물이야. 그런데 다리까지 그렸으니 이는 뱀이 아니지 않은가?" 그리고는 술을 모두 마셔버렸다 사족(蛇足)을 그린 사람은 결국 술을 잃고 만 것이다. 꼭 해야 할 일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있다 하지 말아도 될 일을 하다가 해야 할 일을 잃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이런 일을 할 때 혹은 어떤 일을 하고자 할 때 그 일이 꼭 해야 할 일인가를 점검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안 해도 될 일을 하게 되면 생활이 부산하고 마음 또한 부산해서 정작 해야 할 일은 잊고 만다 그리고 그 사이에 세월이 흐른다.

     

     

 


'◈ 삶 2' 카테고리의 다른 글

꿈을 안고 / 이외수 -명상음악  (0) 2009.05.28
진정한 풍요로움  (0) 2009.05.28
미워하지 말고 잊어버려라  (0) 2009.05.23
오늘 하룻동안에는  (0) 2009.05.23
간발의 차이  (0) 2009.05.2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