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도 채 못되는 짧은 인생길에서. 길어야 100년도 안 되는 짧은 인생길에서 어찌 어찌 높아지고, 무엇 무엇 좀 움켜 쥐었다고, 우쭐대며 자랑하며 뽐냄을 즐겨하는 사람들아 ! 노랑 빨강 울긋불긋 온 산을 치장하던 아름다운 단풍들도, 보라 분홍 온갖 교태로 아름다움을 뽐내든 예쁜 꽃들도, 해지고 밤이 되면 모두가 어둠속에 묻혀 같은 색깔(同色)이 되고, ◈ 천하제일 권세가와 부호라는 사람들도, 생전의 영웅호걸, 경국지색 절세미인도, 이승의 울타리 넘어서면 백골이 된다네 있음을 자랑하고 높음을 뽐내며 무너지고 사라질 물사(物事)에 목을 매고 단풍놀이 영원할듯 기뻐웃는 어리석은 사람들아 ! ◈ 엄동설한 매서운 바람 이제 곧 닥쳐오리니 소리없이 흐르는 세월앞에 金石인들 온전할까? 보시게 ! 그 많은 사람들이 이리 몰리고 저리 몰리며 희희낙락 쳐다 보던 "한가위" 둥근 달도 이제 겨우 며칠 지났다고 벌써 이렇게 찌그러 졌는데.... ◈ 살아서는 남들의 질시와 손가락질 받기 쉽고 죽어서는 후세인들에 욕(辱)듣기 쉬운 속세의 지위와 부가 얼마나 가겠는가? 그러니 높은자리 물러 나서도 손가락질 아니 받고 빈한해져서도 천대받지 않고 죽은 뒤 욕먹지 않으려거든 높을수록 너그럽고 있을수록 겸허해야 하는 법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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