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한 해는

                        

 

한 해가 꿈꾸듯 또 가고 있습니다.
당신의 한 해는 어떠하였습니까...



황무지에서도 꽃을 피우기 위하여
먼 길 걸어온 당신,



추운 누군가에게 따뜻한 아랫목을
선뜻 내어주며,



사막에서 길어올린 한 잔의 물로
새싹을 키워낸 당신,



진정 나의 당신을 위하여
아늑하고 포근한 평온의 기도를 바칩니다.


'당신의 한해는 참으로 훌륭했노라'고...


오늘도 당신은 허리를 휘감는 바람 속에서


인고의 꽃을 피워내는 훌륭한 삶을
영위하셨습니다...

 

  

 

인생 여행

 

외로운 인생길 떠나고 보냄은 다분히
철학적이며 문학적이기도 하다.

과연 누가 떠나며,
 

과연 누가 보내는가 ?

 

인생윤회 철학이 아니더라도
시공을 초월한 공명이로다.



빈 손으로 저승 떠나는 이는
넋에 무얼 품고 가며

이승에 남는 이에게는 심중에
무슨 많은 흔적을 내이는가
?

간 자는 말이 없고 남는 자에겐
  진한 그리움이요,
짙은 외로움이라...

마음으로 보낼 수 없음은

무엇이며,

오묘한 인생길 순서가 뒤바뀜은

또한무슨 의미인가 ?

인생사 순리와 자연의 섭리에 따라
먼 길 유유자적 떠나갈 때쯤
 

인생사 깊히 맺은 끈

    편히 풀어 놓음이 좋으리...

   

 

  

  

새해에는

 

 새해에는 기도하는 나날이 되게 하소서.
순간이라도 거울을 닦지 않으면 먼지가 앉듯이
결 고운 싸리비로 내 마음부터 쓸겠습니다.


내 생각이 다른 사람과 다르더라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여유와
가장 힘든 사람의 입장이 되어 보는 하심(下心)과
나도 가끔 틀릴 수 있다는 영광된 가르침을 주소서.

웃고만 살기에도 짧은 세상
기쁨보다 슬픔이 더 많더라도
진정 아픈 이는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있음에
투정부리고 엄살떠는 말은 하지 않도록 하소서.

사랑만 하기에도 바쁜 세상
진정한 부자는 많이 가지고 있는 자가 아니라
나누어 주는 사람으로
쓸데없는 일로 온전한 날을 망치지 않도록 하소서.

하루 한끼의 밥과 미소만으로도
세상이 고맙고 푸진 것으로 알아
자신의 뼈까지 내어주어 우러나는 곰국처럼
 겉멋이 아닌 진국으로 세상을 살게 하소서.

-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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