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것이 곡예입니다
누가 운전을 하면서 자기가 사고가 나서
그 자리에서 즉사를 할 것이라고
상상하지도 않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연구를 하면서
그것이 폭발을 해서 다치는 일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아무도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기가 일상적으로 하는 그 일에서
불행한 일을 당하게 됩니다
모릅니다
내가 선을 행하고 있다는 그 일이
오히려 내 발등을 찍어서 가고자 하는
그것을 가로 막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웃을 사랑하고
신을 위하는 사람으로서 당연한 도리가
나를 해롭게 할 수도 있습니다
좋은 일이라면
자기에게 무조건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열심을 내다 보면 그렇게 되기도 합니다
사람이 하는 일이 그렇습니다
자기에게 도리어 해가 될 수 있는
그 일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기분 좋은
마음으로 하다가 스스로를 상하게 할 수 있습니다
마음으로 봐야 잘 볼 수 있는 것
눈을 감아야 잘 보이는 것
누군가가 실의에 빠져 있을 때
따뜻이 내밀어 주는 손길에 담긴 온기
잎이 무성한 여름 산보다
잎이 다 져 버린 겨울산에 올라야
비로소 산의 길이 보이는 것처럼
그런 것처럼, 우리 마음의 진정한
지도는 마음을 비우고 눈을 감을 때
비로소 선명해 질것입니다.
더 크게 눈을 뜨고 어려움에 처해 있는
사람들 곁으로 마음을 모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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