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
날마다 어둠아래 누워 뒤척이다,
아침이 오면..
개똥같은 희망 하나 가슴에 품고..
다시 문을 나서지..
바람이 차다고,
고단한 잠에서 아직 깨어나지 않았다고,
집으로 되돌아오는 사람이 있을까..
산다는 건 만만치 않은 거라네..
아차 하는 사이에
몸도 마음도 망가지기 십상이지..
화투판 끗발처럼
어쩌다 좋은 날도 있긴 하겠지만..
그거야 그때 뿐이지..
어느 날 큰 비가 올지..
그 비에 뭐가 무너지고,
뭐가 떠내려갈지..누가 알겠나..
그래도 세상은 꿈꾸는 이들의 것이지..
개똥같은 희망이라도 하나 품고 사는 건
행복한 거야..
아무 것도 기다리지 않고 사는 삶은
얼마나 불쌍한가..
자, 한잔 들게나..
되는 게 없다고..이놈의 세상..
되는 게 하나도 없다고..
술에 코 박고 우는 친구야...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
- 이외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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