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5492 스마트 폰의 함정을 조심하세요 !
스마트폰의 사용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스마트 폰의 종류도 많고 무선통신사도 많습니다. 저는 수년 전에 가입한 한 통신사만을 이용하고 있지만 스마트 폰은 여러 번 교체했습니다.
팜 (Palm)도 가져 봤고 블랙베리 (Black Berry)도 가져봤으며 지금은 드로이드 엑스 (Droid X)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스마트 폰은 종류와 제조사에 따라 기능도 약간씩 다르고 응용프로그램 (App)도 다르지만 거의 대동소이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 폰으로 이메일 (e-mail)도 주고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각종 사진과 동영상도 촬영할 수 있으며 국내외적으로 무료 통화도 가능합니다. 바로 말해서 매우 편리한 필수품인 것만은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사용자의 한 사람으로서 황당한 경험을 했기 때문에 저와 같은 낭패를 당하지 않도록 동포들께 알려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6월 20일에 울릉도에 다녀왔습니다. 독도를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때마침 닥쳐온 폭풍 때문에 선박이 다닐 수 없어서 독도에 가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울릉도에서 나흘 동안 갇혀 있었습니다. 25일에 다행히도 연락선 한 척이 왔기 때문에 가까스로 울릉도를 빠져나왔고 예약된 비행기를 탈 수가 있었습니다.
그 후 저에게 보내온 전화요금통지를 보고 저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전에 보지 못했던 추가 요금이 약 $1,500 정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영문을 알아보려고 통신사의 사무실에 찾아가서 그 추가 요금의 내력을 물었습니다.
직원이 컴퓨터로 찾아보더니 그 추가 요금은 국제로밍 요금이라고 했습니다. “나는 국제 로밍을 신청하지도 않았고 한국에 가서 전화도 사용한 기억이 없다”라고 말하자 제 스마트 폰은 국외로 나가면 자동으로 글로벌 로밍이 되고 그 요금이 부과된다고 답해주었습니다. 그 요금도 1-200달러가 아니고 $1,500라니 기가 막혔습니다.
그 직원이 준 전화번호를 이용하여 고객 서비스 부서에 전화를 걸어 사정을 말했습니다. 그런 자동로밍 요금에 관하여 전혀 알지도 못했고 아무런 사전 경고도 없었다고 항의를 했습니다. 그 직원이 말하기를 통신사는 3번이나 경고 메시지를 e-mail로 보냈었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그런 e-mail을 내가 받은 적도 없었고 그 며칠 동안 울릉도에는 폭풍 때문에 모든 통신이 두절되어 있었다고 말하자 약 $290를 감해주겠다고 제안을 해왔습니다. 제가 그 정도의 감액을 수락할 수 없다고 말하자 스퍼바이저와 상의를 한 다음 $500를 감해주겠다고 하면서 그 이상은 도저히 내려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만일 아직도 저처럼 그런 함정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 분들이 계시다면 앞으로 해외에 나가실 때 스마트 폰을 갖고 나가지 마시기를 권고합니다.
저도 앞으로 는 절대로 스마트 폰을 갖고 해외로 나가지 않을 작정입니다. 아무런 경고도 없었는데다가 사용도 하지 않은 스마트 폰에 말도 되지 않는 요금을 지불하기가 너무도 억울해서 저는 그 통신사의 최고 경영자에게 호소 편지를 보냈습니다. 2-3일 내로 회신이 올 것으로 기대하는데 동포들께서 알면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게 되면 제가 칼럼을 통하여 알려 드리겠습니다.
또 한 가지 조심할 것이 있습니다. 저는 스마트 폰 사용에 있어서 사용시간 무제한 프로그램에 가입했습니다. 그런데 뒤늦게 알게 된 사실은 그 무제한이 통화에만 적용되지 e-mail 사용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즉 e-mail이나 텍스트 메시지를 스마트 폰으로 통하여 교환하면 데이터 팩키지 요금이 추가로 부과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데이터 패키지 사용료금도 상당히 많은 액수입니다. 이런 함정요금에 대해서 미리 충분히 알아보지 않은 허물이 저에게 있겠지만, 통신사들이 이런 사실을 미리 잘 알려주지 않는다는 점에 유의하셔야 하겠습니다.
스마트 폰은 편리한 장치이지만 바가지요금이 부과될 수 있음을 아시고 그런 함정요금으로 인하여 손해를 보지 않도록 특별한 조심을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