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 궁색한 ‘황혼기’인가, 화려한 ‘황금기’인가?

 

우리에게는 노인이 즐겁게 살도록 도와주어야 할 책임이 있다.

 

노년기에 찾아오는 현상은 크게 네 가지로 볼 수 있다.

건강의 약화와 경제적 빈곤, 자신의 위치가 없다는 것과 소외감이다.

나이가 들어 노인이 되면 육체적으로 약해지는 것은 물론, 직업 등 사회적 활동에서 물러나게 되면서 성격이나 정신적으로도 변화를 가져온다.

첫째 쉽게 슬퍼지고, 허무한 생각이 들고, 별 것 아닌데도 섭섭한 마음이 드는 우울증이 잘 생긴다. 둘째는 고집이 세어지고, 변하는 것을 싫어하게 된다. 이런 것으로 해서 정년 후에 새로운 역할이나 직업을 찾는 것이 지장을 받기도 한다. 셋째는 그 전보다 훨씬 소극적이고, 매사를 조심하게 되며, 시끌벅적한 것보다는 조용한 것을 좋아하게 된다. 넷째는 어려진다. 흔히 나이를 빼먹는다고 하는데, 인생에 대한 가치나 죽음에 대한 태도도 예전과는 아주 달라지게 된다. 그러면서 건강에 매우 집착하게 되고, 자식이나 주위에 의존하여 관심을 많이 요구하게 된다. 따라서 사소한 불편이나 질병에도 지나치게 걱정하고, 예전과 달리 동창회나 친지들의 모임에도 자주 참석하게 된다.

 

황혼의 고독과 홀로서기

 

△ 황혼의 삶을 즐겨라

 

결혼 이후 두 배로 늘어난 친족 챙기랴, 자녀 교육에 내 집 마련까지 허리 펼 새 없었던 고단한 삶을 마감하고, 내 인생이 시작되는 시기가 바로 노년기이다.

 이 노년기를 제대로 즐기려면 심리적·물리적으로 '홀로서기'가 기본조건이다.

요즘의 노인들은 나이 먹었다고 뒷짐만 지고 고독하게 사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쾌적하고 활기찬 노후'를 기대하고 스스로 그런 생활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노인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마땅한 소일거리가 없어 공원을 찾거나 경로당에 나가 장기나 화투 등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이 노인들의 일반적인 일상이지만, 최근 시나 구청에서 운영하는 노인복지관이 늘어나면서 이들 공간이 '실버 문화'를 가꾸는 본보기로 호평받고 있다.

요즘의 노인들은 스스로의 삶을 자식에게 의존하기보다 독립적이고 자유롭게 보내기를 원한다. 전통적인 가치관의 변화는 벌써 삶의 형태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다.

전 세대의 부모들은 일찍 은퇴해 한가롭게 살고 자식들을 위해 재산을 남긴다는 원칙에 따라 살았지만,

이제는 영원히 살 것처럼 재산을 모으지 말고 가족을 돕거나 자신의 생활 수준을 향상시키는 일에 돈을 쓰라고 부르짖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역시 최근 ‘유산 남기지 않기 운동' 등이 벌어지면서 앞으로 퇴직금과 자식들에 의존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임종의 그날까지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 홀로 사는 것도 연습하라

 

통계를 보면 65세 이전에 이미 배우자와의 사별로 홀로 된 사람이 25.4%, 75세 이전에는 50.1%, 80세가 넘으면 대부분의 사람 즉, 78.1%가 배우자를 떠나 보내고 홀로 살고 있다고 한다.

우리들의 생활 속엔 ‘산사람은 살아야 하니까’ 라는 사별을 위로 하는 말이 있다. 금슬이 좋고 백년을 해로 해도 한날에 죽을 수야 없는 노릇이니까, 미리부터 홀로 서기도 준비해 두어야 한다.

우리들의 생활 습관은 남존여비가 아니더라도 가정내 남녀의 역할을 분담하는 관습이 있다. 그러나 스스로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나이면 설거지, 청소, 세탁, 식사준비 등도 스스로가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소위 홀로서기 연습이다. 이런것 뿐이라면 여자의 경우 별로 문제될 것이 없을 것 같지만 홀로 사는 어려움은 마찬가지이다.

‘건강’ 이라는 진정한 의미를 ‘건강한 삶’ 이라고 정의한다. 진정한 건강이라는 것은 신체적으로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도덕적으로 건강해야 한다는 말이다. 육체적으로 질병이 없어도 정신적으로 고독을 느낀다거나 성격상 비사회적일 때에 건강한 삶이라 말할 수 없다.

 

 

고독을 이겨내는 법

 

․되도록이면 많은 사회 활동에 참여하며 자원봉사를 통해 사회성을 유지한다.

․운동이나 취미활동 등 함께하는 놀이문화를 즐긴다.

․동료, 이성간의 친구 등을 갖도록 해야 한다.

․자연을 즐긴다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것을 단련한다.

․항상 새로운 것을 배우는 자세를 가진다.

 

 

♧ 황혼을 아름답게 살아가는 방법

 

노년생활을 아름답게 하는 것은 재산이나 명예나 권력이라기 보다는 가족이나 친구, 이웃들과 서로 아껴주고 사랑하는 인간관계에서 이루어진다. 예를들어 50세가 되었을때 행복한 가정생활이나 좋은 친구관계를 유지하고 있던 사람은 80세 이후에도 행복한 노후생활을 계속하는 경향을 볼 수 있었다.

 

노년을 아름답게 사는 사람들은 자신의 노화과정을 인식하고 수용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태도를 가지고 있다. 우리가 늙는다는 것과 죽는다는 것은 자연의 법칙이다. 이러한 사실은 부정도 회피할 수도 없다. 이러한 엄연한 사실을 받아들이고 최선의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인이 되면 정년퇴직이나 배우자의 사망, 친구들과의 이별로 정들었던 사람들과의 관계가 상실 또는 감소되어 외롭게 살아가기 쉽다. 따라서 노년에는 새로운 일감이나 친구를 찾아 창조적으로 살아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하루종일 방안에서 텔레비전만 쳐다보면서 살다보면 건강도 삶의 의욕도 인간관계도 잃게 된다. 따라서 인생 80년 시대를 살아가는 노인들은 재취업이나 자원봉사, 종교활동이나 교육 프로그램 등 생산적인 활동에 참여하고 또한 자녀나 손자녀들과의 긴밀한 관계 유지가 필요하다.

 

노인은 남을 배려할 줄 알아야 하고 또한 필요시 도움을 청할 줄도 알아야 한다. 도움을 청할 때는 정중하게 품위있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도움을 받아야 한다. 항상 불평과 불만 속에 짜증을 내며 고집스러운 노인은 먼저 손자녀들이 싫어하고 의사나 간병사들도 만나기를 꺼려할 것이다.

 

우리는 모두 정원사이다. 정원사가 씨앗을 부지런히 뿌리면 계절에 따라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난다. 프랑스 시인 볼테르는 인생은 정원과 같다고 했다. 우리 각각의 마음과 생활 속에 감사와 소망과 사랑의 씨앗을 뿌리면 감사와 소망과 사랑의 꽃들이 피어나게 될 것이다. 이것이 노년의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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