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향기 - 헤르만 헷세
여름은 또 우리를 떠나
마지막 뇌우 속에 사라져갔다.
부슬비는 내리고
젖은 숲 속엔 불안과 괴로움의 내음이 깔린다.
파리하게 굳어진 폴 속의 샤프란,
버섯만이 풍성하게 떼지어 자란다.
어제도 그지없이 넓고 화사하던 우리들의 계곡,
이제는 안개에 묻혀 답답해진다.
빛을 빼앗긴 이 세상이
답답하고 불안하고 괴로움에 쌓이나니,
인생의 여름의 꿈을 깨치고
마지막 뇌우에 대비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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