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연봉ㆍ복리후생 미끼
다단계 회사 등 절박한 구직자 유혹
입사전 근무조건 명확하게
홈피점검ㆍ실제사업장 꼭 확인을
#1.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위해 짬짬이 이력서를 내며, 도서관에서 어학공부를 하고 있던 A씨. 어느날 A씨는 모 회사로부터 서류전형에 합격했으니 정장을 입고 면접에 오라는 전화를 받는다. A씨는 이 회사에 이력서를 낸 적이 없었지만 합격이라는 반가운 소식에 별 의심없이 면접장을 찾아갔다. 그리고 2시간 정도 면접이 끝나고 최종 합격했으니 다음주부터 출근해 연수를 받으라는 안내문까지 받았다.
어떤 일을 하고, 얼마나 받을지 궁금했지만 드디어 취업했다는 기쁨 하나에 모든 것을 마음 속에만 담아뒀던 A씨는 그러나 연수원 도착과 함께 퇴사를 결정하고 만다. 일반 출판사로 알았던 이 회사는 실상 다단계식 학습지 판매회사였던 것. 취업에 목마른 구직자의 절박함을 이용, 아니면 말고 식으로 사람들을 끌어모았던 것이다.
#2. 일자리를 찾아 취업사이트를 뒤적거리던 B씨는 솔깃한 채용공고 하나를 발견했다. 원하는 이력 사항에 비해 연봉도 괜찮았고, 주5일근무까지 보장해준다는 내용이었다. 이 정도 조건이라면 경쟁률이 장난 아니겠다 싶었지만 그래도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정성스럽게 제출한 B씨. 다음날 회사 측으로부터 면접 전화를 받고, 계약서 사인을 위해 다음날 회사로 나와달라는 연락까지 받았다.
좋은 곳에 취직했다는 B씨의 기쁨은 그러나 오래가지 못했다. 찾아간 회사에서는 이미 사람은 구했고 대신 수입이 더 좋은 프리랜서식으로 일할 것을 권한 것. 하지만 프리랜서로 일하기 위해서는 일정기간의 교육과 교육비가 필요했다. 사실상 취업을 빙자한 수강권 판매였던 셈이다.
청년실업이 극심한 가운데, 사회 경험이 부족한 취업 준비생을 대상으로 신입사원 모집을 빙자해 모집공고를 올리는 악덕기업이 많아지고 있다. 구직자 스스로 채용공고를 꼼꼼히 살펴보지 않으면 자칫 저임금으로 노동을 착취당할 위험에 빠지기 쉽다. 채용 전문가들은 공고가 올라오면 무조건 입사지원서를 제출하기보다는 모집직무와 자격요건, 취업 후 처우에 대한 정보를 살펴보고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면 이를 반드시 확인해볼 것을 당부했다.
다음은 온라인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소개하는 악성 채용공고 구별법이다.
▶기업정보 확인은 필수
=온라인 취업사이트에 올라오는 채용공고에는 기업정보가 함께 들어 있다. 직원 수와 자본금, 설립연도, 사업자구분, 사업내용, 업종구분 등이 빠짐없이 입력됐는지 확인하도록 한다. 뿐만 아니라 기업 홈페이지 및 전화번호도 함께 기재되므로 이를 통해 실제 사업장이 맞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전 채용공고 검색해보자
=유독 자주 채용공고를 올리는 기업이 있다. 이는 기존 직원의 이탈이 많다는 증거가 될 수 있으므로, 지원 시 주의하도록 한다. 또한 취업사이트 또는 취업카페에 올라오는 면접후기 게시판을 통해서도 관련 정보를 취득할 수 있다. 특정 기업의 면접을 치렀던 구직자의 후기를 읽어보면 어떤 기업이 악덕기업인지 쉽게 구분할 수 있다.
▶너무나 많은 연봉? 일단 의심
=기업이 제시하는 연봉 및 근무조건을 확인하도록 한다. 가령 신입직 사원모집에 터무니없이 큰 액수의 연봉을 제시하는 기업이 있다. 이런 기업의 대부분이 낮은 기본급을 제시하고, 영업수당만큼 인센티브를 가져가게 하는 곳이 많다.
본인이 열심히 일한 만큼 월급을 많이 받는다는 것에는 문제가 없으나, 사회경험이 전무한 신입직의 경우 영업 전문성이 떨어져 매달 기본급만 받아가는 신세가 될 수 있다. 때문에 급여 체계가 어떻게 되는지도 명확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는 이와 반대로, 면접에서조차 명확한 연봉을 제대로 밝히지 않는 기업도 있다. 입사 전에 정확한 연봉 수준을 정하지 않았다가는 본인이 기대했던 것에 못 미치는 낮은 연봉 때문에 실망할 수도 있으니 면접 과정에서 정확하게 확정하도록 한다.
▶근무조건 확인 또 확인
=연봉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근무조건이다. 하루 근무시간은 몇시부터 몇시까지인지, 주5일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는지, 연간 휴가일수는 어떻게 되는지, 4대보험 보장은 지원하는지 등을 살펴보도록 한다. 모든 조건이 만족스러울 수는 없지만, 기본 근무조건 및 직원 지원제도 등이 어떤지에 따라 기업의 인사 체계가 잘 잡혀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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