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by 박보라
스쳐가도 될것을
너는 내마음에 앉아버렸구나
지나쳐도 될것을
나는 너의 마음을 잡아버렸구나
인연이란 그런것
바람속에 떠다니던
풀씨하나 소리없이 뿌려져
질긴 인연의 줄기로 이어지는것
수많은 부딪힘속에
넘치는 마음들속에
알수없는 머나먼 억겁의 연을 넘어
우린 어떤 인연으로 만났을까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혹은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만나
깊이를 알수없는 가슴으로 번민하지만
결국은 인연이란 이름으로 묶여지는것을..
우연처럼 또는 필연처럼
너는 내게 왔고
나의 삶을 이어가는 또다른 나이기에
사랑할수 밖에 없는것을..
내삶의 일기장을
한장 두장 채워주는 풀꽃같은 인연들
이세상끝날까지
내게오는 마음들 아끼고 보듬어
먼훗날 연기처럼 사라질지라도
떠올리면 아름다웠던 사람으로
기억하면 그리워지는 인연으로
그렇게 살아가고 싶은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