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해처럼, 밤엔 달처럼 

어느 20대 초반의 청년은 말끝마다 욕을 해대어
'욕쟁이 청년'이라는 별명을 갖게 되었다. 
그는 세상을 모두 비뚤게만 바라보고 살았다. 
어느 날 그 청년은 갑자기
이 세상에서 가장 감동적인 언어로
다음과 같은 곡을 작사, 작곡했다. 
'낮엔 해처럼, 밤엔 달처럼
그렇게 살 순 없을까...
욕심도 없이 어둔 세상 비추어
온전히 남을 위해 살듯이
나의 일생에 꿈이 있다면
이 땅에 빛과 소금 되어...'
이 노래를 들은 수천, 수만의 사람들은
'정말 저렇게 살 수 있을까'
'나도 저렇게 살았으면...' 하고
마음을 선하게 고쳐먹었고,
'욕쟁이 청년'은 하룻밤 사이에
가장 선망하는 강사가 됐다.
어느 날 수천 명이 모인 대학에서
강의를 하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우연히 강사 화장실 청소를 하는
한 아주머니를 보며 속으로 되뇌었다.
'오죽이나 못나고, 
못 배웠기에 저렇게 나이 들어
화장실 청소나 하고 있는가? 쯧쯧쯧.
그 생각을 하는 순간!
아주머니가 복도로 나가는데 저만치에서
번듯하게 양복을 입은 한 신사가 
그 아주머니를 보고 너무나도 크게 놀라며,
"사모님, 사모님 이게 어찌된 일입니까?"
그 때 그 아주머니는 태연하게
"내 아들과 또래 친구들이
이렇게 좋은 강사의 강연회에 참석했는데
어찌나 감사한지... 
이렇게 화장실을 손수 청소해드리고 나니
마음이 흐뭇하기만 하네요."
그들의 짧은 대화를 엿듣다 안 사실은
그 청소하는 아주머니가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큰 기업의 사모님이었던 것이다.
그는 머리를 망치로 얻어맞은 것 같았다. 
그 길로 강연도 뒤로 한 채
산 속으로 들어가 자신의 교만을 통곡했다.
스텝들이 두 시간동안 산 속을 헤매며 찾기 전까지...
교만한 마음은 사람을 떠나가게 하고
낮아지는 마음은 사람을 감동케 합니다.
 
 
좀 더 열린 마음으로 인생사를 바라보면
가지지 못해 아쉬워했던 것들이
사실 그토록 간절히 원했던 것은 아님을 알게 된다
-앙드레 모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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