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 효석 최택만
내안에는
미움도 시기도 있었고
이별과 절망이 있었지만
언제나 열려져 있었다
내 안에는
사랑하는 마음과 행복한
마음도 있었지만
언제나 덮혀져 있었다
열린것은 덮고 덮힌것은
열어 놓고서야
사랑의 열병을 앓고 있는
뜨거운 내가 있었고
행복감에 젖어드는
내가 있었다
나는 이곳에서 아름다운
나의 옛 추억들을 만난다
개구장이 소년을 만나고
사랑에 빠진 청년을 만나고
아버지를 만나고
어머니를 만난다
학창시절의 은사님을 만나고
헤어진 친구들을 만난다
명절이면 술병을 들고 찾아오던
친척들까지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