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긍정적으로 반사해 주는 사람, 있으십니까?
정신분석가 하인즈 코허트는
"인간에게는 거울같은 인물이 필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정신분석 용어로는 '자기 반사 대상(mirroring self object)'이라고 하는데,
자신의 긍정적인 면을 비춰주고 격려해 주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의미지요.
우리는 알게 모르게 주위 사람들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됩니다.
상대방이 나를 긍정적으로 반사해 주면,
스스로도 자신을 긍정적으로 보게 되지만,
상대방이 나를 부정적으로 반사하면,
스스로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을 부정적으로 여기게 되는 거죠.
마음의 자유와 휴식을 얻게 하는 정신 분석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있는 이무석 박사는
자신의 저서'30년만의 휴식'에서 만약 자신의 주변에 늘 잘못을 지적하고,
죄책감을 느끼게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일단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고 말합니다.
“다 너를 위해서”라고 얘기한다 하더라도,
그들의 지적이 우리 스스로를 뭔가 잘못된 사람처럼 느끼게한다면,
그런 반사 자체가 당신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있기 때문입니다.
정신분석가 하인즈 코허트는 환자들을 분석하다가
열등감이 심하고 쉽게 상처받고
허무하게 무너지는 사람들은 대부분 어릴 때부터
자기를 알아주고 비춰주는 인물을
갖지 못한 사람들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상대방의 반응을 통해
스스로에 대한 자아상을 확립해 나가기 시작합니다.
어린 아이들은 스스로에 대한 자아상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자기가 누구인 지 모르는 거지요.
정신의학자들이 아이들을 관찰한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들은 다만 본능적으로 자기가 위기에 처하면 누군가 달려와
보호해 줄 것이라는 믿음만을 갖고 태어난다고 합니다.
실제로 아이가 태어나면 엄마는 아이의 충성스런 보호자가 됩니다.
늘 곁에서 대기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아이의 요구에 즉각즉각 반응해 주지요.
아이는 그런 엄마의 반응을보고 자아상을 그려나가기 시작합니다.
엄마라는 거울에 비춰진 자기의 모습을 보고
‘나는 예쁜 아이구나!’,‘나는 중요한 아이구나!’라는
자아상을 확립해 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예쁜 아이’,‘소중한 아이’라는 자아상을
처음부터 가지고 태어나는 아이는 없는 것이지요.
그 시기에 긍정적인 ‘자기 반사 대상’을 가질 수있어야
‘건강한 자기애’가 형성될 수있고,
건강한 자기애가 형성된 사람은
‘소중하다’는 것의 느낌을 알고있기 때문에,
내가 소중한 사람인 것처럼 이웃도 소중하다는것을 알고
남의 권리 역시 존중해 줄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그런 건강한 사람은 쉽게 자존심에 상처받지 않으며,
인기에 굶주린 나머지
무조건 다른 사람의 의견을 따르고 보는 우를 범하지도 않습니다.
반면,
이런 긍정적 자기 반사 대상을 갖지못했던 사람들은
코허트가 발견한 것처럼, 열등감이 심하거나, 쉽게 상처받고,
무너지는 사람이 되는 것이지요.
이는 성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당신에게는 ‘따뜻한 긍정과 관심’을 가지고
멘토 역할을 해줄 수있는 사람,
나를 비판하거나, 평가하지 않고 내 얘기를 들어주는 사람,
마음 편히 속생각을 터놓고 얘기해도
여전히 건강하고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 주변에 있나요?
그들은 당신의 친구나 선배, 직장 동료일 수도 있고,
상담가나 종교인일 수도 있습니다.
어린 시절, 긍정적 거울 역할을 해주는 사람을
갖지못했던 사람들은 더욱 이런 인물이 필요합니다.
인생을 살다가 자신이 한없이 초라하고 한심해 보여서 괴로울 때,
이런 긍정적 반사대상은 우리를 나약하다고 비난하거나 부끄럽게 하지 않고,
안심시키고 격려해 줄 것입니다.
그런 격려를 통해서 우리는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회복하게 되지요.
주변에서 자신의 긍정적인 면을 비춰주고
격려해 주는 인물을 찾아보세요.
그들과 함께 지내는 시간을 늘려 보세요.
그들은 분명 당신이 훨씬 더 긍정적이고 활기찬 삶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 김보승 (자기계발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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