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것은 '나' 라는 주체 입니다!
山不在高 有仙則名(산부재고 유선즉명)
水不在深 有龍則靈(수부재심 유용즉령)
송재소의 '중국 인문 기행' 중에서(창비)
누구에게나 '지금 있는 곳'이 초라해보여 힘겨울 때가 있습니다.
집일 수도 있고, 학교, 직장 또는 종합적인 자신의 '처지'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 '조건 자체'가 아니라 '나 자신'입니다.
山不在高 有仙則名(산부재고 유선즉명)
水不在深 有龍則靈(수부재심 유용즉령)
산은 높은게 중요한게 아니다. 그 산에 신선이 살아야 명산이다.
물이 깊다고 다가 아니다. 그 물에 용이 살아야 신령한 곳이다.
이런 뜻입니다.
당나라의 시인 유우석(劉禹錫,772~842)이 쓴 '누실명(陋室銘)'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누실'(陋室)은 자기가 살고 있는 초라한 집을 의미하지요
유우석은 자기의 누추한 거처를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비록 누추한 곳이라해도 거기에 빛나는 인물이 살고 있으면 이미 그곳은
누실(陋室)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나의 처지가 초라하게 느껴져 힘겨울 때가 있으십니까.
그럴 때는 유우석의 현명한 생각을 떠올리면 좋겠습니다.
누추한 거처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곳에서 내가 신선이 되고, 용이 될 수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중요한 건 '나라는 주체'입니다.
(예병일의 경제노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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