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오월을 위해 / 비아 정영옥
바람은 열기를 머금고
내 볼을 스치며
뜨거운 입맞춤을 전합니다
봄이 익어 간다는 것은
내가 좋아하는
붉은 장미를 볼날이
멀지 않았다는 무언의 약속입니다
하얀 빛 담장 사이로
삐죽 삐죽 얼굴을 내미는
장미 가지는 여리디 여린
아기빛 살결입니다
녹음이 짙어지기 전
연두빛의 잎사귀들도
참으로 고운 빛이라는 걸
이제사 아는 듯 합니다
뜨락의 백철은
하얀 빛 웨딩 드레스를 입고
하늘 거리는 봄 바람에
살랑 거리며 내 눈을 어지럽힙니다
나도 이쁜 옷으로 단장하고
저 꽃들과 저 푸른 잎사귀들과
친구삼아 거닐어야 겠습니다
지난 겨울은 추워서
꽁꽁 닫아 건 마음
이제는 봄 들녘에서
아름답게 꽃인양 피우렵니다
슬프고 아픈 계절은 뒤돌아 보지 않으며
눈물 어린 발 자욱은 신록의 그림자로 지우며
용서와 사랑의 장미 꽃 가슴에 품은
아름다운 오월의 여인이 되렵니다
영원히 간직하고픈
아름다운 향기로만 채워가는
장미 빛 오월을 위해
오늘도 내 가슴에
사랑의 꽃씨 하나
정성껏 품어 안습니다
내일 행복하려면
우리는 살아가면서,
큰 행복 큰 변화를 바라고는,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괴로워한다.
그러나 인간의 어떤 문제도,
처음부터 작은 변화가 조금씩 하나하나 쌓여,
점점 큰 변화를 가져 오는 것이다.
- 양창순의
<내가 누구인지 말하는 것이 왜 두려운가>中에서 -
Je t`aime mon amour (사랑하는이여) - Claudia 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