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람/박경진
      어떤 사람은 밤을 세우고 얘기를 하고 같이 술한잔해도 계속있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인생과 철학을 얘기하고 재미도 없는 삶을 이야기해도 재미있게 듣는 사람도 있습니다. 새벽녘 참, 철학적인 앙상한 나무가 보이는 호프집 이층에 앉아서 참, 재미도 없는 얘기를 재미있게 듣고 있습니다. 그래도 즐거운 사람은 꼭, 있습니다. 술을 마셔도 취하지 않지만 말을 나누다 보면 그 말에 취하는 사람이 꼭, 있습니다.
      나의 친구야!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누군가와 동행한다는 말이 아니겠습니까. 우리들의 삶은 언제나 그리움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리움이 있기에 살아갈 수 있는 것이고 삶을 아름답게 가꾸고 싶습니다. 우리에게 친구가 있습니다. 언제나 "친구야!" 불러주면 달려가고픈 정다운 사람들. 우리들의 삶 얼마나 아름답게 될 수 있는 삶입니까? 친구가 있는 삶 말입니다. 나의 친구야! 아름다운 사람들이여! - 용혜원의 〈네가 내 가슴에 없는 날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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