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창너머 차가운 달빛이 쏟아지고
어둠을 향해 질주하는 네온이
화려하게 흐르면
그리움은 까만밤을 지나
겨울을 닮은 그대의
쓸쓸한 눈빛을 찾아갑니다
내안의 그리운이여..
그대에게 빛나는 행복을 줄순없지만
잔잔한 기쁨을 드리겠어요
찬란한 보석을 바치진 못하지만
가난한 마음에 담긴
오롯한 사랑을 드리리다
하얀눈이 내리면
송이송이 눈꽃사이로 흩날리는
나의 미소가 보이시나요
먼곳의 그리운이여..
봄이 오면 안개꽃 만발한
들길에서 그대를 기다리겠어요
그때까지 슬픔의 강은 건너지 마세요
하얗게 드리워진 설움의 늪으로
그대 빠져들진 마세요
어느날 문득 코끝에 바람이 상쾌해지고
차가운 달빛이 포근해지는날
나 그대에게 닿을꺼에요
길가에 맑은꽃들이 피어나고
파란풀들이 기지개를 펼때
소복히 쌓인 사랑을 실어 그대에게 가겠어요..
-by 박보라-
당신의 손
나는 누구를 처음 만났을 때
그 사람의 손을 먼저 살펴본다.
그것은 그의 손이 그의 삶의
전부를 말해줄 때가 있기 때문이다.
처음 만나 사람과 악수를 해보고
그의 손에서 느껴지는 여러가지 감도를 통해
그가 어떠한 직업을 가졌으며
어떠한 삶을 살아왔으며
성격 또한 어떠한지를 잘 알 수 있는 것은
손이 바로 인간의 마음의 거울이자
삶의 거울이기 때문이다.
- 정호승의《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