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의 기도 ... 이해인


늘 푸른 소나무처럼
한결같은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사고
기도합니다.

숲속의 호수처럼
고요한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사고
기도합니다.

하늘을 담은 바다처럼
넓은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사고
기도합니다.

밤새 내린 첫눈처럼
순결한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사고
기도합니다.

사랑의 심지를 깊이 묻어둔 등불처럼
따뜻한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사하고
기도합니다.

가을 들녘의 볏단처럼
익을수록 고개 숙이는 겸손한 마음을 주십사고
기도합니다.

살아있는 동안은 나이에 상관없이
능금처럼 풋풋하고 설레는 마음을 주십사고
기도합니다.


 


 

 cjs

 

 

 

 

'◈ 삶 2'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치 있는 사람이 되는 방법  (0) 2010.11.03
우리는 다 모릅니다   (0) 2010.11.03
남 때문이 아니라.  (0) 2010.11.02
하얗게 시작하고 싶어지는 날이 있습니다  (0) 2010.11.02
큰 나무가 되어 봅시다.  (0) 2010.11.0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