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라는 그늘 / 안 성란 초록 풀꽃이 입술을 열면 바람은 천천히 꽃술에 머물고 햇살이 앉은 자리에 미소가 입술에 내리면 그대는 편안함을 주는 그늘이 되어줍니다. 보이는 듯 파란 하늘에 싱그러운 그대 얼굴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만져질 듯 하얀 구름은 방긋 웃는 그대 고운 마음을 그려 놓고 맙니다. 방울방울 맺혀 있는 눈가 이슬은 방긋방긋 웃어주는 천진한 아이 얼굴이 되고 가슴 깊이 숨어 있는 슬픈 노래는 기쁨을 찬양하며 희망의 편지가 되어 빨간 우체통에 가득 채워집니다. 빨갛게 달아오르는 얼굴에 따가운 햇볕을 가려주는 그대라는 그늘이 있기에 살맛 나는 세상이 참 고맙습니다.
            넓어진다는 것 “사람이 살아가면서 꼭 위로 높아지는 것만이 정답은 아닌거 같아. 옆으로 넓어질 수도 있는 거잖아. 마치 바다처럼. 넌 지금 여행을 통해 옆으로 넓어지고 있는 거야. 많은 경험을 하고, 새로운 것을 보고, 그리고 혼자서 시간을 보내니까. 너무 걱정마, 네가 여기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 다른 사람들이 너보다 높아졌다면, 넌 그들보다 더 넓어지고 있으니까!” - 김동영의《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거야》중에서 - * 앞만 보고 달려가는 우리네 인생에서 가끔 지치고 쓰러질 때가 반드시 있습니다. 그 순간을 실패나 좌절, 또는 낙오의 시간이라는 생각보다 좀 더 넓어지고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며 사는 것은 어떨까요! 큰 강, 큰 바다처럼...

          '그대머문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원짜리 지폐와 만원짜리 지폐   (0) 2011.06.30
          어쩌면 좋아요   (0) 2011.06.30
          행복  (0) 2011.06.30
          만남은 하늘의 인연, 관계는 땅의 인연   (0) 2011.06.30
          나는 가끔 이럴때가 있다./안 성란  (0) 2011.06.3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