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과 외로움의 커피
소향 정윤희
뜨거운 커피를 앞에 두고
말없이 앉아
스푼으로 한 번더
원을 그리며 저어 본다
마음에 묻어 둔 말
그대에게 하고 싶은데
바보처럼 혼자서 애만 태운다
커피는 어느덧 식어 버리고
향기마저 날아가 버렸으니
내 그리움도
내 외로움도 모두 다
바람에 날려 보내고 싶다
쉼터 友美/이의민
달리고 달리다가
지쳐 헐 덕이며
헛기침 이 나오면
힘들어 쉬고 싶은데
세상살이 란
혼자 가는 길
누구도 살아줄수 없는
인생길 가시밭 길
사랑하며
함께 해온 마눌도
귀밑 흰머리
바람에 흩날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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