法之不行自上征之

진시황이 중국을 통일한 후 시행했던 개혁정책들...도량형통일, 화폐통일 등은
원래 상앙이 시행했던 정책들을 중국 전역에 확장한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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法之不行自上征之


商鞅(상앙)의 유명한 말이다. 秦孝公(진효공)의 신임을 받는 상앙은 새 법령을 반포하고 시행했으나 번거롭고 벌이 무거워서 대신과 백성들의 불평불만이 많았다. 

 

마침 태자가 법령을 위반하게 되었다. 
태자는 상앙을 처음부터 좋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으며 또 백성들의 불만이 너무도 큰 것을 보고 고의로 백성들을 대표해서 직접 반대하고 나선 행동이었다. 
상앙은 노엽기도 하고 좋은 기회다 싶어서, “법이 행해지지 않는 것은 윗사람이 먼저 범하기 때문이다”라고 하고 태자를 법으로 다스리려 했으나 그럴 수가 없었다. 
그래서 법을 제대로 시행하고자 한다는 명목하에 태자의 太傅(태부: 스승)인 公子虔(공자건)을, 지도를 잘못한 책임을 지워 처형하고 공자건의 스승인 公孫賈(공손가)의 이마에다 먹물을 넣었다. 
이 소문이 한번 퍼지자 다음 날부터 진나라 사람으로 감히 새 법에 따르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이렇게 새 법령을 십 년을 계속 실시하자 진나라 백성으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길에 떨어진 물건을 줍는 사람이 없고, 산에 도적이 없었으며, 집은 넉넉하고 인구도 많아지고, 나라를 위한 싸움에도 용감하고, 사사로이 싸우는 일은 무서워했기 때문이다. 
상앙은 또 새 법이 불편하다고 말한 사람과, 좋다고 일부러 찾아와서 말하는 사람들을 기록하게 한 다음 이들을 모두 변방으로 이민을 보내 버렸다. 
이리하여 진나라가 통일천하할 수 있는 힘의 바탕이 상앙의 이 법령에 의해 다져지게 되었다. 
그러나 효공이 죽고 태자가 임금이 되던 그날, 상앙은 묵은 원한으로 인해 車裂(거열)이라는, 수레로 몸을 찢어 죽이는 무서운 형벌을 받아 죽고 말았다. 
법이 제대로 행해지지 못하는 것은, 윗사람이 먼저 그 법을 위반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이야기 속에는 道不拾遺(도불습유)라는 숙어도 나온다. 여기에서는 사람들이 너무나 무서워서 길에 떨어진 물건을 줍지 않는다는 의미로 쓰였다. 이와 달리 태평시대를 나타낼 때도 이 말이 쓰인다. 사람들이 하나같이 선량하고 바르기 때문에 길에 물건이 떨어져 있어도 줍지 않는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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