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株)를 지켜() 토끼()를 기다림()
고지식하고 융통성이 없어 구습과 전례만 고집함. 또는 시대 변화에 둔감함.

[다른 뜻]

나무그루터기를 지키며 토끼를

기다림의 뜻으로,

노력하지 않고 보려 하지 말라는 비유.

 융통성없는 어리석은 사람

송(宋)나라에 어떤 사람이 밭을 갈고 있었다. 밭 가운데 그루터기가 있어 토끼가 달려가다가 그루터기에 부딪혀서 목이 부러져 죽었다. 그러자 그는 밭 갈던 쟁기를 버리고 그루터기를 지키면서 토끼가 오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토끼는 잡을 수 없었고 그는 송나라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고 말았다.
<더 상세한 내용>
( 1 )

守株待兎(수주대토)

守:지킬 수, 株:그루 주, 待:기다릴 대, 兎:토끼 토

나무그루터기를 지키며 토끼를 기다림의 뜻으로, 노력하지 않고 득을 보려 하지 말라는 비유. 융통성이 없는 어리석은 사람

諸子百家(제자백가)중 가장 대립적인 사상은 儒家(유가)와 法家(법가)였다. 儒家가 복고주의를 주장, 수구적인 입장에 섰다면, 法家는 개혁과 변법을 주장하여 진보적인 입장에 섰다. 이같은 대립으로 나타난 사건이 焚書坑儒(분서갱유)다.

法家의 이론을 집대성한 이는 韓非子(한비자)였다. 그랬던 만큼 그는 철저한 개혁 정치를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太古時代의 유소씨(有巢氏)나 수인씨(燧人氏)의 생활을 후세 사람들이 따라 한다는 것은 우스운 노릇이다. 마찬가지로 堯舜時代(요순시대)의 통치 방법을 그대로 답습(踏襲)한다는 것도 있을 수 없다. 진정한 聖人은 무작정 옛 제도를 따르지 않고 시대의 실정에 맞게 적정한 정책을 펼친다는 것이다. 그는 변통(變通)없는 답습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지를 다음의 우화를 빌려 설명했다.

옛날 春秋時代 宋의 한 農夫가 밭을 갈고 있는데 갑자기 토끼 한 마리가 뛰어와 밭가의 나무 그루터기에 부딪쳐 죽는 것이 아닌가. 농부는 아무런 힘도 들이지 않고 토끼를 잡게 되었다. 그 뒤부터 그는 농사일을 팽개치고는 매일 그루터기만 지켰다. 그러나 토끼는 두 번 다시 나타나지 않았고 밭에는 잡초만 무성하게 자랐다. 宋나라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었음은 물론이다.

따라서 옛 聖人들의 정책으로 지금의 시대를 다스린다면 그루터기를 지키고 있는 농부와 같은 꼴이라는 것이다. 守株待兎는 변통(變通)없이 옹색(壅塞)한 사람을 뜻한다.

[출전]《韓非子》                                         

(2)

 

방아 찧는 토끼 - 민화 한비자(韓非子)는 제자백가(諸子百家) 사상 가운데 법가(法家) 사상을 체계화하고 진시황(秦始皇)을 보필한 인물입니다. 특히 그의 독설적(毒說的) 주장은 법치(法治)를 강조했는데, "모순(矛盾)"이나 "수주대토(守株待兎)" 등은 적적한 비유로 자신의 사상을 설파(說破)해서 아주 유명한 고사로 사용되는 것 들입니다.
  수주대토(守株待兎)는 《여씨춘추(呂氏春秋)》에 나오는 "각주구검(刻舟求劍)"의 고사와 거의 동일한 의미를 지닌 고사인데, 앞서 다룬 "교주고슬(膠柱鼓瑟)"의 의미와도 통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이번 역시 고사 이야기에 담긴 역사적 배경과 사상적 이해를 바탕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창과 방패라는 글자로 이루어져 자가당착(自家撞着), 자승자박(自繩自縛), 이율배반(二律背反)의 의미로 사용되는 모순(矛盾). 하지만 고사가 너무 유명하다 보니 실제 모(矛)와 순(盾)이 창이나 방패라는 뜻으로 쓰이는 경우가 드물 정도입니다.
  또한 검객(劍客)이 나룻배를 타고 강을 건너다 중간에서 빠뜨린 칼을 찾으려고 배에 표시를 해놓고 배가 정박한 뒤에 표시한 곳으로부터 물에 들어가 칼을 찾으려 했다는 고지식하고 어리석은 사람을 비유하는 각주구검(刻舟求劍). 지나간 것에 대해서 집착하고 고집부리면서 새로운 상황을 대처하지 못하는 고지식함을 나타내는 각주구검과 수주대토 모두 단순하게 사용될 수도 있지만 고사의 배경을 제대로 알아 봄이 좋을 것입니다.
  수주대토는 《한비자(韓非子)》〈오두(五두
[굼벰이나무(두)]〉편에 출전을 두고 있는데, 자세한 배경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송(宋)나라 사람 중에 밭을 가는 농부가 있었습니다.
밭 가운데에 나무를 베어내고 밑둥만 남아있는 그루터기가 있었는데, 하루는 토끼 한 마리가 숲에서 나왔다가 도망가다가 그루터기에 부딪쳐서 목이 부러져 죽게 되었습니다. 토끼를 얻은 농부는 다음날부터 밭에 나아서는 밭을 갈 생각은 없이 쟁기며 농기구를 팽개치고 또 다른 토끼가 그루터기에 부딪치기를 바라면서 그루터기만 지키면서 보냈지만 토끼는 다시 얻을 수 없었고 자신은 송나라에 웃음거리가 되고 말았습니다.
{
宋人 有耕田者 田中有株 兎走觸株 折頸而死. 因釋其뢰{耕에서 井을 뺀 글자: 쟁기(뢰)}而守株 冀復得兎 兎不可復得 而身爲宋國笑 }

  한비자는 이 이야기에서 송나라 농부를 어느 인물들에게 비유한 것입니다. 바로 공맹(孔孟)과 같은 유가(儒家) 사상가들을 비유해서 비꼰 것입니다. 유가사상이 주장하는 혼란한 세상을 구제하는 방법이란 복고주의(復古主義)입니다. 이상향의 정치를 행했다는 성인(聖人)들 곧, 요(堯),순(舜),우(禹),탕(湯),문(文),무(武),주공(周公)과 같이 성인의 선정(善政)에서 이상적인 정치의 표본을 찾아내고 그것을 본받아 혼란한 세상을 구제(救濟)해야 한다는 입장에 반해서 한비자의 주장은 급변하는 현실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혼란한 세상을 구제하는데 선왕(先王)들의 방침만 가지고 백성들을 통치하는 것은 모두 수주대토(守株待兎)와 같은 어리석은 행위라고 주장한 것입니다.

  여기서 몇 가지 재미있는 사실들이 있는데, 먼저 비웃음거리로 전락한 송(宋)나라입니다. 송(宋)은 고대 은(殷)나라의 유민들이 세운 작은 나라였습니다. 그런데 양공(襄公) 때 와서 제(齊)와 초(楚)의 틈새에서 초(楚)와의 전쟁에 휘말린 송나라가 양공의 어처구니 없는 명분(名分)에 사로잡혀 쓸데없이 어짐을 과시하다가 대패하고 말았던 고사를 '송나라 양공의 쓸데없는 어진 행동'이라는 의미로 "송양지인(宋襄之仁)"이라 합니다. 또한 송나라 이야기는 맹자(孟子)에게도 비웃음거리가 됩니다. 바로 앞서 다루었던 "조장(助長)"의 고사에서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어리석은 농부 역시 송나라 사람입니다.
  아울러 수주대토의 원문(原文) 내용을 가지고 우스운 이야기가 있습니다. 원문의 구절에 {.. 兎走觸株
折頸而死 .. } 내용은 정확하게 해석하지면 " 토끼가 달리다가 그루터기에 부딪쳐서 목을 부러뜨리고 죽었다."입니다. 바로 "折頸"의 해석이 '목이 부러진 것'이 아니고 '목을 부러뜨린 것'이라면 토끼는 운 없이 죽은 것이 아니고 자살(自殺)을 한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재미있는 구절 묘사로 전해지는 것입니다.

  전국시대 한(韓)나라 태생인 한비자는 진(秦)의 시황(始皇)에 등용되어 법가 사상의 역설로 현실주의적 정치를 주장했지만, 그 역시 성악설(性惡說)로 유명한 순자(荀子) 밑에서 동문수학한 이사(李斯)에게 모함을 당해 옥중에서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그의 말년처럼 진(秦)나라가 강력한 대제국을 이루는데 사상적 밑바탕이 되었던 법가사상(法家思想) 역시 진(秦)의 몰락과 함께 역사의 전면에서 사라진 사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단순하게 보자면 법가 사상은 지나치게 과거를 단절시킨 결과 미래를 창조해내지 못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유기체적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존재해야 발전과 진보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여기서 "溫故知新"을 떠올려 봅니다.

  한자(漢字)의 활용(活用)

한자

독음

한 자 어(漢字語) 예 시(例示)

(수)

지키다 - 守備(수비), 墨翟之守(묵적지수:묵수,고수), 守錢奴(수전노)
守節(수절)

 株

(주)

1) 그루터기 - 枯株(고주), 2) 주식 - 株式(주식), 株主(주주)

(대)

1) 기다리다 - 盡人事待天命(진인사대천명),
2) 대접하다 - 待遇(대우), 接待(접대)

(토)

1) 토끼 - 狡兎(교토), 兎盾(토순:언청이), 兎走烏飛(토주오비),
2) 달 - 兎月(토월)

 

1-

지킬 수
지키다, 직무, 직책, 정조, 지조, 거두다.
  (갓머리) , 3
守備(수비) : 지키어 방비함.
死守(사수) : 죽기를 각오하고 지킴.
1. 우리 학교 축구팀은 守備(수비)가 강하다.
2. 권율 장군은 왜군이 쳐들어오자 행주산성을 死守(사수)하였다.
守株待兎(수주대토)
(움집 면)十寸(법도 촌). 무기를 손[寸]에 잡고 '지킴'을 뜻하여 된 글자. 또는 守는 관청에서 관리가 법도에 따라 나라를 지키고 백성을 보살피는 것을 나타낸 글자로 '지키다'의 뜻임. 회의


 

 

 

2-

그루 주
뿌리, 나무그루, 주식
  (나무 목) , 6
株式(주식) : 주식 회사의 자본을 주(株)의 수에 따라 나문 자본의 단위.
株券(주권) : 주식의 증권.
1. 株式(주식)의 값이 많이 올랐다고 한다.
2. 나는 株券(주권)을 가지고 있다.

 

 

木(나무 목:뜻에 관련되는 부분) + 朱(나무 줄기 주:음에 관련되는 부분). 나무의 밑바탕을 이루는 '뿌리', 곧 '그루터기'의 의미. 우리 나라에서 자본의 바탕이 되는 '주식'의 뜻으로 쓰임. 형성

 

 

3-待

 

 

 

기다릴 대
기다리다, 대하다.
  (두인 변) , 6
待機(대기) : 준비를 갖추고 행동할 때를 기다림.
期待(기대) : 어느 때로 기약하여 바람. 어떤 일이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기다림.
1. 콘서트를 위한 출연자들은 무대 뒤에서 待機(대기)중이다.
2. 오늘은 그녀를 만날 수 있을 거라 期待(기대)하고 있다.
(멈칫거릴 척: 뜻에 관련되는 부분)+寺(관청 시:음과 뜻에 관련되는 부분이나 음이 달라짐). 관청[寺]에서 멈칫거리며[ ] 명령. 지시 따위를 '기다린다'는 뜻임. 형성

4-兎

 

1)뜻.음-- (토끼 토):토끼의 모습을 본뜬 글자.

 

1) 토끼 - 狡兎(교토), 兎盾(토순:언청이,찢어진 윗 입술), 兎走烏飛(토주오비):세월의 빠름을 이름.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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