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차 한 잔 드세요 / 모네타
가을차 한 잔 드세요
지난 가을
손톱만한 국화를 말려
우려낸 물입니다
즐거웠던 여름날의
아름다운
사랑 우정 행복들은
그냥 놓아두세요
새로 다가오는
그대의 가을은
무진장 많은 행복들이
감성을 자극할겁니다
가을차 한 잔 드세요
어제의 즐거웠던 일들로
피곤해진 마음
향기로 녹여보세요
차를 좋아하는 여인은
포근한 사랑을 주고
가을차를 좋아하는 여인은
감성지수 만점
가을이 오는 길목
조그마한 천년찻집에서
님과 어우러진 국화차는
세월을 잊게 하고
사랑의 의미만
낙수물처럼 한방울 두방울
가슴에 똑똑 떨어뜨립니다
사랑 우정 행복을 담고서
사랑하는 사람이 영원히 내 곁에 있으리라
그리 무심히 대하진 말라고 합니다
다음을 기약하는 사랑은 하나마나 하는 사랑이며
이 다음 형편이 되면 이란 핑계는 안 하니만 못하다네요
사랑하는 부모님은 세월이 모셔 가는 것이고
사랑하는 사람은 당신의 말 한 마디에
지옥과 천국을 드나든다고합니다
세월 앞에는 무엇도 영원할 수 없기에
줄 수 있을 때 마음도 사랑도
최선을 다 해 주라고 합니다
동그라미 사랑
원(동그라미)에는
치유력이 있다. 원 안에서 우리는 동등하다.
원에는 앞뒤위아래가 없다. '삶의 테' 역시 원이다.
이 테에서는 모든 종, 모든 인종, 모든 나무,
모든 식물이 설 곳이 있다. 이 지구가
건실하려면 이러한 삶의 완전함을
반드시 존중해야 한다.
- 신명섭의《강은 거룩한 기억이 흐른다》중에서 -
* 옹달샘에도 동그라미집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만나면 자연스레 동그랗게 앉게 됩니다.
일어서서 손을 잡을 때도 동그라미를 그립니다.
동그라미. 시작과 끝이 하나입니다.
처음과 나중이 따로 없습니다.
언제나 하나되어 끝까지
이어지는 사랑. 그것이
동그라미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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