눌언민행 (訥言敏行)

訥:말더듬을눌 言:말씀언 敏:민첩할민 行:다닐행 말은 좀 더듬어도 행동은 민첩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예로부터 군자는 말보다 실천이 앞서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백마디 말보다 한번의 실천이 더욱 의미 있다는 것이지요. 논어에는 말보다 실천이 앞서는 리더의 모습을 눌언민행(訥言敏行)이라고 정리하고 있습니다.
일명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실천형 인간이 진정 리더의 모습이라는 것이죠. 정확한 논어의 구절은 이렇습니다. 군자는(君子)는 욕눌어언이민어행(欲訥於言而敏於行)이라. 군자는 말은 어눌하게 하고 행동은 민첩하게 하려고 하는 사람이다.
옛날 사람들은 눌변을 군자의 중요한 가치로 여겼습니다. 말 못하는 것이 전혀 부끄러운 일이 아니었던 것이죠. 군자는 오히려 말보다 실천이 앞서야 한다고 합니다.
논어에는 말보다 실천을 강조하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군자는 선행기언(先行其言)이라. 군자는 먼저 선(先)자에 행할 행(行)자 그 기(其)자에 말씀언(言)자. 즉 말하기 전에 그말을 실천하는 사람이라는 것이죠.
자공이란 제자가 군자에 대해서 물었을 때 공자의 대답이었습니다. 또한 논어에는요. 리더가 가장 부끄러워 해야 할 것을 말이 행동보다 앞서는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군자는 치기언이(恥其言而) 과기행(過其行)이라. 군자는 자신의 말이 행동보다 앞서는 것을 부끄러워 해야 한다.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해나가는 사람의 모습은 아름답습니다.
누가 알아 주든 알아 주지 않든 자신의 걸음으로 하나하나 목표를 향해 실천해 나가는 그런 사람에게는 든든한 믿음과 신뢰가 뒤따르기 때문이죠.
요즘처럼 어려운 시대, 말을 아끼는 그 눌언과 행동으로 보여 주는 민행으로 사는 것이 오히려 경쟁력일 수도 있습니다. 군자는 눌언민행(訥言敏行)이라. 군자는 말을 아끼고 행동으로 사는 자이다. 몸소 실천하지 않고 말만 앞세우는 이시대에 명심해야할 이야기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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