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詩 / 受天 김용오 
언제고 날 편히 찾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비오고 세찬 바람 부는 칠흑의 밤이라도 
친구가 전화를 하면 뛰쳐나가 친구의
애환을 조용히 경청할 줄 아는 
그런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교양이 있고 박식한 사람으로 특별히 
기억되기보다는 분위기 좋은 호텔의 
커피 한잔 보다는 할배 바람이 쉬어가는
간이역에 자판기의 커피 한 잔을
더 좋아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삶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애환을 달래 주는
포장마차의 소주이듯 소주 같은 
그런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능변이 아닌 말은 비록 어눌할지 라도 
나를 찾을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길을 걸을 때면 보폭 또한 함께 할 줄 아는
그런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못내 아쉬운 헤어짐에 몰매 바람을 부여안고
저 가로등 속으로 아스라이 사라지는 
나의 뒷모습을 뒤돌아보며 
"당신은 참으로 좋은 친구야" 라고
자리를 뜨질 못하고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이런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불행이라는 것은 
불행을 남이 만들어 준 다라 
생각하는 그런 당신이야 말로 
당신은 진정 불행한 사람이다.
불행은 자신이 만든다. 
행복과 불행의 차이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지금 당신이 불행이라고 
여기는 것도 동전을 뒤집듯
마음 한번 뒤집어 놓으면
그것이 곧 행복이다. 
-受天 김용오의 
(불행이라는 것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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